창간 80주년 경향신문

21세기 무용 천재들이 온다···크리스탈 파이트·알렉산더 에크만 대표작 6월 무대에



완독

경향신문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X

  • 이메일

보기 설정

글자 크기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컬러 모드

  • 라이트

  • 다크

  • 베이지

  • 그린

컬러 모드

  • 라이트

  • 다크

  • 베이지

  • 그린

본문 요약

6월, 세계 무용계에서 주목받는 두 거장의 대표작이 연이어 국내 무대에 오른다.

이번에 국내 무대에 오르는 <어셈블리 홀>은 파이트의 최신작으로, 2025년 올리비에상 최우수 무용작품상을 받으며 정점에 오른 그의 예술성을 다시 한번 입증한 작품이다.

무대의 배경은 쇠락해 가는 마을회관, 이곳에 모인 '중세 재현 동호회' 회원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인공지능 기술로 자동 요약된 내용입니다. 전체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 본문과 함께 읽는 것을 추천합니다.
(제공 = 경향신문&NAVER MEDIA API)

내 뉴스플리에 저장

21세기 무용 천재들이 온다···크리스탈 파이트·알렉산더 에크만 대표작 6월 무대에

입력 2026.06.03 15:15

수정 2026.06.03 15:59

펼치기/접기
  • 노정연 기자
  • 기사를 재생 중이에요

크리스탈 파이트가 연출한 <어셈블리 홀> 공연 장면. 작은 마을회관을 배경으로 이곳에 모인 중세 재현 동호회 회원들의 소동이 펼쳐진다. LG아트센터 제공

크리스탈 파이트가 연출한 <어셈블리 홀> 공연 장면. 작은 마을회관을 배경으로 이곳에 모인 중세 재현 동호회 회원들의 소동이 펼쳐진다. LG아트센터 제공

6월, 세계 무용계에서 주목받는 두 거장의 대표작이 연이어 국내 무대에 오른다. 캐나다 출신 안무가 크리스탈 파이트(Crystal Pite)의 <어셈블리 홀>(6월 5~7일)과 스웨덴 출신 안무가 알렉산더 에크만(Alexander Ekman)의 <한여름 밤의 꿈>(6월 11~14일)이다. 두 사람 모두 동시대 현대 무용을 이끄는 ‘파격의 아이콘’으로 불리며 매 공연 뜨거운 반향을 불러일으키는 무용계 스타들이다.

팬데믹으로 한 차례 내한이 무산됐던 크리스탈 파이트는 이번이 첫 한국 무대다. 지난해 국내 초연된 <해머>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알렉산더 에크만은 또 하나의 대표작으로 한국 관객을 만난다.

마을회관에서 벌어지는 기묘한 중세 재현, 크리스탈 파이트의 ‘어셈블리 홀’

현재 세계 무용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안무가를 꼽을 때 크리스탈 파이트의 이름은 빠지지 않는다.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 출신인 그는 네덜란드 댄스 시어터(NDT), 파리 오페라 발레, 영국 로열 발레 등과 작업하며 현대무용의 새로운 언어를 구축해왔다. 영국 공연계 최고 권위의 올리비에상을 다섯 차례나 거머쥐며 예술성과 대중성을 모두 인정받은 거장이다.

이번에 국내 무대에 오르는 <어셈블리 홀>은 파이트의 최신작으로, 2025년 올리비에상 최우수 무용작품상을 받으며 정점에 오른 그의 예술성을 다시 한번 입증한 작품이다. 무대의 배경은 쇠락해 가는 마을회관, 이곳에 모인 ‘중세 재현 동호회’ 회원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평범한 일상의 공간과 화려한 중세의 세계가 충돌하며 만들어내는 기묘한 풍경 속에 오늘날 공동체의 의미를 되묻는 작품이다.

크리스탈 파이트 <어셈블리 홀> 공연 장면. LG아트센터 제공

크리스탈 파이트 <어셈블리 홀> 공연 장면. LG아트센터 제공

크리스탈 파이트 <어셈블리 홀> 공연 장면. LG아트센터 제공

크리스탈 파이트 <어셈블리 홀> 공연 장면. LG아트센터 제공

극작가이자 배우인 조너선 영과 협업한 이번 작품에는 연극적 서사도 녹아 있다. 녹음된 대사와 무용수들의 움직임이 긴밀하게 결합하며 ‘언어의 안무화’라는 독창적 형식을 만들어냈다. 대사를 음악처럼 사용하고 무용수들의 몸이 서사가 되는 연극적인 무용이 눈길을 끈다. 파이트가 2002년 창단한 현대무용단 ‘키드 피벗’(Kidd Pivot)과 함께하는 첫 내한 무대라는 점도 의미를 더한다.

파이트는 개막을 앞두고 진행한 국내 언론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드디어 한국에 작품을 선보이게 되어 안도감과 기쁨을 동시에 느낀다”며 “<어셈블리 홀>은 우리가 공동체 안에서 어떻게 존재하는지를 탐구하는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크리스탈 파이트. LG아트센터 제공

크리스탈 파이트. LG아트센터 제공

마을회관을 작품의 배경으로 삼은 이유에 대해서는 “결혼식과 졸업식 등 수많은 삶의 통과의례가 벌어지는 익숙하고 사소한 장소”라며 “사람들이 하나의 시간과 공간 안에 모여 진지하게 예술 작품을 경험한다는 것 자체가 오늘날에는 하나의 저항이자 특별한 울림으로 다가온다”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인간이 본래 지닌 불완전함과 혼란 속에서 어떻게 공동체의 이상과 연대를 유지할 수 있는지에 관심이 있다”며 “인간은 본능적으로 연결과 일체감을 갈망하는데 왜 그것을 지속하는 일은 이토록 어려운가라는 질문을 던지고 싶었다”고 밝혔다.

백야 아래 펼쳐지는 광란의 축제, 알렉산더 에크먼의 ‘한여름 밤의 꿈’

알렉산더 에크만의 <한 여름밤의 꿈> 공연 장면. 백야를 배경으로  현실과 환상을 넘나드는 강렬한 시각적 충격을 선사한다.  LG아트센터 제공

알렉산더 에크만의 <한 여름밤의 꿈> 공연 장면. 백야를 배경으로 현실과 환상을 넘나드는 강렬한 시각적 충격을 선사한다. LG아트센터 제공

클래식 발레와 현대무용의 문법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알렉산더 에크만은 무대 위 ‘상상력의 마술사’로 통한다. 유쾌하고 기발하면서도 정교한 연출로 전 세계 주요 극장의 매진 행렬을 이끄는 현대무용계 흥행 안무가이기도 하다.

1984년생인 그는 스웨덴 왕립발레학교를 졸업한 뒤 무용수로 무대에 서다 안무가로 전향, 이후 네덜란드 댄스 시어터(NDT), 노르웨이 국립발레단, 독일 드레스덴 젬퍼오퍼 발레 등 유럽 유수의 명문 무용단과 협업하며 동시대 무용계에 신선한 충격을 던져왔다.

알렉산더 에크만. LG아트센터 제공

알렉산더 에크만. LG아트센터 제공

이번에 선보이는 <한여름 밤의 꿈>은 셰익스피어 원작을 떠올리기 쉽지만 전혀 다른 작품이다. 스웨덴 스톡홀름 출신인 에크먼이 어린 시절 가족들과 북유럽의 여름 명절인 ‘하지(Midsummer)’를 축하하던 추억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했다.

작품은 백야가 이어지는 북유럽의 여름밤을 배경으로 현실과 환상, 축제와 꿈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든다. 해 질 녘 노을처럼 붉고 신비로운 조명 아래, 무대를 가득 채운 건초, 공중에 매달린 침대, 허공을 유영하는 물고기 등 초현실적인 장치가 강렬한 시각적 충격을 선사한다. 무용수들의 몸짓뿐 아니라 무대 전체가 만들어내는 거대한 풍경을 감상하는 재미도 크다.

알렉산더 에크만 <한 여름밤의 꿈>. LG아트센터 제공

알렉산더 에크만 <한 여름밤의 꿈>. LG아트센터 제공

알렉산더 에크만 <한 여름밤의 꿈>. LG아트센터 제공

알렉산더 에크만 <한 여름밤의 꿈>. LG아트센터 제공

압도적인 시각적 스펙터클은 에크만의 작품에서 즐길 수 있는 또 다른 매력이다. 무대미술과 조명, 음악, 의상, 움직임이 하나의 거대한 설치예술처럼 작동해 현대무용에 익숙하지 않은 관객들도 쉽게 빠져들 수 있다.

이번 공연은 12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독일 도르트문트 발레단이 내한해 에크먼의 재기발랄한 상상력을 무대 위에 구현한다. 도르트문트 발레단의 한국인 객원 무용수 정지한과 도르트문트 필하모닉의 바이올리니스트 김윤란이 참여해 국내 관객들에게 더욱 뜻깊은 무대가 될 전망이다. 두 작품 모두 LG아트센터 서울 시그니처홀에서 공연된다.

  • AD
  • AD
  • AD
뉴스레터 구독
닫기

전체 동의는 선택 항목에 대한 동의를 포함하고 있으며, 선택 항목에 대해 동의를 거부해도 서비스 이용이 가능합니다.

보기

개인정보 이용 목적- 뉴스레터 발송 및 CS처리, 공지 안내 등

개인정보 수집 항목- 이메일 주소, 닉네임

개인정보 보유 및 이용기간- 원칙적으로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목적이 달성된 후에 해당정보를 지체없이 파기합니다. 단, 관계법령의 규정에 의하여 보존할 필요가 있는 경우 일정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관할 수 있습니다.
그 밖의 사항은 경향신문 개인정보취급방침을 준수합니다.

보기

경향신문의 새 서비스 소개, 프로모션 이벤트 등을 놓치지 않으시려면 '광고 동의'를 눌러 주세요.

여러분의 관심으로 뉴스레터가 성장하면 뉴욕타임스, 월스트리트저널 등의 매체처럼 좋은 광고가 삽입될 수 있는데요. 이를 위한 '사전 동의'를 받는 것입니다.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광고만 메일로 나가는 일은 '결코' 없습니다.)

뉴스레터 구독
닫기

닫기
닫기

뉴스레터 구독이 완료되었습니다.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
닫기

개인정보 이용 목적- 뉴스레터 발송 및 CS처리, 공지 안내 등

개인정보 수집 항목- 이메일 주소, 닉네임

개인정보 보유 및 이용기간- 원칙적으로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목적이 달성된 후에 해당정보를 지체없이 파기합니다. 단, 관계법령의 규정에 의하여 보존할 필요가 있는 경우 일정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관할 수 있습니다.
그 밖의 사항은 경향신문 개인정보취급방침을 준수합니다.

닫기
광고성 정보 수신 동의
닫기

경향신문의 새 서비스 소개, 프로모션 이벤트 등을 놓치지 않으시려면 '광고 동의'를 눌러 주세요.

여러분의 관심으로 뉴스레터가 성장하면 뉴욕타임스, 월스트리트저널 등의 매체처럼 좋은 광고가 삽입될 수 있는데요. 이를 위한 '사전 동의'를 받는 것입니다.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광고만 메일로 나가는 일은 '결코' 없습니다.)

닫기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