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국민의힘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3일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 마련된 개표상황실에서 방송사 출구조사 발표 후 눈을 감고 있다. 한수빈 기자
국민의힘 개표상황실에서는 3일 6·3 지방선거의 출구조사 결과가 나오자 적막이 흘렀다. 장동혁 대표는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는 내내 양손을 모은 채 무거운 표정으로 침묵했다.
장동혁 대표와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 마련된 개표상황실에서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봤다. 출구조사 발표 직전 상황실에는 긴장감이 흘렀다. 장동혁 대표는 출구조사 발표 직전인 오후 5시 58분쯤 상황실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오후 6시 발표된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에서 더불어민주당 우세 11곳, 국민의힘 우세 1곳, 접전 4곳으로 나타났다. 우세 1곳은 경북, 접전 4곳은 대구·부산·강원·전북이었다.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된 후 장내에는 30분 넘게 적막이 이어지는 가운데 출구조사 방송 소리만 들렸다. 장 대표는 미동도 없이 모니터만 바라보았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손가락만 꼼지락거렸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두 눈을 감은 채 고개를 숙였다.
전통적으로 보수 강세인 대구에서도 추경호 국민의힘 후보와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접전이 펼쳐지고 있다는 결과가 나오자 분위기는 더욱더 무거워졌다. 장내에서는 한숨 소리가 들렸다. 이철우 경북지사 후보의 우세가 예상된다는 출구조사 결과에도 여전히 무거운 침묵이 이어졌다.
장동혁 국민의힘 상임선거대책위원장과 송언석 공동선대위원장이 3일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 마련된 개표상황실에서 방송사 출구조사 발표 뒤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 한수빈 기자
평택을에서 김용남 민주당·유의동 국민의힘·조국 조국혁신당 후보 간의 3자 경합이 이어지고 있다는 발표에도 장 대표는 별다른 반응 없이 모니터만 응시했다.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는 하정우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한동훈 무소속 후보가 경합하고 박민식 국민의힘 후보가 뒤처지고 있다는 결과가 발표됐으나 여전히 적막만 흘렀다.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는 내내 침묵을 유지하던 장 대표는 이따금 눈시울이 붉어진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장 대표는 결과 발표 약 39분 만에 무거운 표정으로 상황실을 떠났다. ‘출구 조사 결과를 어떻게 봤냐’는 취재진의 질의에는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조광한 최고위원은 출구조사 결과 발표 직후 상황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2018년보다 훨씬 어려운 지형에서 선거를 치렀다고 생각한다”며 “공천과정과 대내외 전략에 있어서 리스크가 많았다”고 말했다.
송 원내대표는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된 직후 KBS 인터뷰에서 “접전지에 대해서 마지막까지 결과를 봐야 알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끝까지 국민의힘을 지지해준 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과 함께 최종 결과를 지켜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