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후 8시55분쯤까지도 서울 송파구의 잠실7동 제2투표소에서 구의원 및 주민들 항의로 투표 종료를 하지 못하고 있다. 김태욱 기자
6·3 지방선거 본투표일인 3일 수도권 투표소 14곳(선관위 집계)에서 투표용지가 부족한 사태가 발생하면서 오후 9시를 넘긴 이후에도 투표가 진행되는 곳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오후 8시 이후에도 4명의 유권자가 투표를 했다.
이날 오후 8시55분 서울시선관위 관계자는 서울 송파구의 잠실7동 제2투표소 앞에서 브리핑을 열고 “대기표를 받았지만 아직 투표 안한 유권자가 14명인 것으로 파악했다”며 “방송을 통해 10시까지 오시라고 했고 그때까지 안 오면 투표를 종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종료 시각은 서울시 선관위의 의결로 결정했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본래 투표가 종료되는 시각인 오후 6시 이후에도 투표소 앞에선 이혜숙 국민의힘 송파구의원 후보와 주민 몇몇이 “번호표를 받고 돌아간 사람이 있는데 언제까지 투표할 수 있냐”며 항의하는 상황이 이어졌다. 주민들은 “인원수를 파악 못 한다는 게 말이 되냐” “무효야 무효, 투표 무효”라며 화를 냈다. 경찰 10여명이 대기하고 인근 아파트 단지 주민 20여명이 옆에서 상황을 지켜봤다. 항의가 이어지자 잠실7동 제2투표소는 투표 종료를 하지 못한 채 문을 닫고만 있었다.
이 투표소에선 오후 8시 이후에도 4명의 대기표를 가진 주민들이 투표를 완료했다. 오후 8시10분쯤 대기표를 가진 한 부부가 나타나 이 후보 등의 항의 끝에 투표를 진행했다. 이후 인근 아파트에선 “다시 대기표 받은 사람 나와서 투표하라”는 방송이 있었다. 이후 오후 9시5분쯤 두 명의 유권자가 추가로 나타나 투표했다. 오후 9시 넘은 시각에도 투표소 앞에선 주민 20여명이 “선관위 엉터리 투표 무효”라며 항의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