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힘빼고 던지기’ 자신감
류지현 대표팀 감독 “실력 우선”
박진만 감독도 ‘필승 불펜’ 추천
9월 열리는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출전할 한국 야구대표팀 최종 명단이 오는 10일쯤 발표될 예정이다. 앞서 아시안게임에서 4회 연속 우승한 한국 야구대표팀의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다. 류지현 대표팀 감독은 군필 여부를 고려하지 않고 최강의 팀을 꾸리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마운드 구성이 어떻게 될지 관심을 모으는 가운데 올 시즌 프로 2년 차를 맞이한 삼성 좌완 배찬승(사진)은 박진만 삼성 감독이 추천하는 선수 중 하나다.
대구고를 졸업한 뒤 2025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3순위로 삼성 유니폼을 입은 배찬승은 스프링캠프에서부터 시속 150㎞짜리 강속구를 던져 박 감독 눈에 들었다. 데뷔 첫해부터 1군 필승조 역할을 맡은 배찬승은 65경기에 등판해 50.2이닝 동안 25실점(22자책), 평균자책 3.91을 기록했고 19개 홀드를 거뒀다. 2년 차를 맞이한 올 시즌에도 불펜의 한 자리를 지키고 있다. 지난달 27일 인천에서 열린 SSG와의 원정 경기에서는 2-1로 앞선 8회 마운드에 올라 빗속에서 네 타자를 상대로 삼진 세 개를 잡아내는 호투를 선보였다. 박 감독은 “악조건 속에서도 삼진을 3개 잡아냈다. 전력강화위원회에서 다 보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배찬승은 “지난해 타이트한 상황에 많이 나가다 보니까 이제는 적응을 많이 한 것 같다. 올해도 지난해 경험한 걸 바탕으로 침착하게 공을 던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배찬승은 지난 3월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사이판 캠프 명단에 포함되기도 했다. 최종명단에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배찬승은 올 시즌 힘을 빼는 데 집중하고 있다. 그는 “선배들이 모두 ‘힘 좀 빼고 타자에게 맞혀서 잡을 줄 알아야 된다’고 말한다”며 “공 15개 안에 타자 3명을 잡을 수 있는 맞혀 잡는 피칭을 해보고 싶다. 유리한 카운트를 만들고 자신 있는 구종을 던지면서 빠르게 잡아 나가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삼성은 올 시즌 ‘대권’에 도전하며 선두 싸움을 벌이고 있다. 배찬승은 “내가 잘 막으면 신이 나고, 팀이 이기면 더 좋다. 팀이 이길 수 있도록 노력하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해 가을야구를 경험한 배찬승은 “정말 재미있었고, 그만한 무대가 없을 것 같다. 더 높은 곳으로 가고 싶다”며 “전반기 팀이 좋은 성적을 내 우승하는 데 힘을 보태고 싶다. 나는 아프지 않고 볼넷을 줄이면서 내 피칭을 하겠다”고 자신의 바람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