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보안 협력체 참여 대상
50여개 기관에서 150곳 늘려
인공지능(AI) 개발사 앤트로픽이 보안 분야에 특화된 자사 AI 모델 ‘미토스’에 접근 가능한 국가와 기관을 대폭 확대했다. 한국 정부 기관과 삼성·SK 등 주요 기업도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앤트로픽은 미토스를 기반으로 한 사이버보안 협력체 ‘프로젝트 글래스윙’의 참여 대상을 15개국 이상의 약 150개 신규 기관으로 늘렸다고 2일(현지시간) 밝혔다. 프로젝트 글래스윙은 지난 4월 앤트로픽이 미토스 모델 개발 사실을 공개하며 만든 보안 협력체다.
그간 앤트로픽은 해커의 악용 등을 우려해 금융기관 등 50여개 기관에만 미토스 모델을 공개했다.
이번에 앤트로픽은 따로 명단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전력·의료·통신 등 기존에 없던 산업 분야 기관들이 추가됐다고 설명했다.
파트너사가 된 기업에는 최근 앤트로픽 투자사로 합류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SK텔레콤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기업공개(IPO)를 앞둔 앤트로픽의 ‘시리즈H 투자 라운드’에서 전략적 인프라 파트너로 참여했다. 양사의 투자 규모만 조 단위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기관인 한국인터넷진흥원(KISA)도 참여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앞서 오픈AI의 사이버보안 협력체인 GTAC에도 참여키로 했다. 이번에 미토스 접근권을 얻으면서 사이버보안 역량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앤트로픽은 초기 파트너 50여개사의 보안을 점검한 결과, 심각도가 ‘높음’ ‘치명적’ 등급인 보안 결함 1만건 이상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앤트로픽은 “6~12개월 이내에 다른 여러 AI 기업도 미토스급 모델을 보유하게 될 것이고, 안전장치 없이 해당 모델을 출시할 수도 있다”며 “보안 담당자들은 이에 발맞춰 대응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