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1일 서울숲에서 반려견 동반 잠자기 행사인 ‘개꿀잠대회’가 열렸다. 참가자들은 숲속에서 반려견을 끌어안은 채 잠을 청했다.
대회를 주최한 유한킴벌리 측은 숲이 주는 치유의 힘을 반려동물과 함께 나눌 수 있도록 행사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국내에서 반려견을 키우는 가구는 2025년 추정 455만가구 수준이고, 반려인 수는 1200만명에 이른다. 반려견이 가족의 일원이자 정서적 동반자가 된 지 오래다. 대상과의 관계와 정서가 변하면 언어도 바뀌기 마련이다.
국어사전에서 ‘개’를 찾아보면 ‘1 포유류 갯과에 속한 동물. 2 성질이 나쁘고, 행실이 좋지 않은 자를 욕하여 이르는 말. 3 권력자나 부정한 사람의 앞잡이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라고 나와 있다.
이제 ‘개’로 시작하는 욕도, 부정적인 비유도 자연스럽게 사라지고, 그 자리에 긍정적이고 사랑스러운 의미가 들어설지 모를 일이다. 개꿀잠대회를 카메라에 담으며 든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