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북구청장에는 28년간 ‘나라살림 전문가’로 활동한 정창수 더불어민주당 후보(56·사진) 당선이 유력하다. 4일 0시20분 현재(개표율 26.56%) 득표율은 71.63%다.
정 후보는 6·3 지방선거 후보 등록이 시작된 지난달 14일 ‘교체 선수’로 뒤늦게 투입됐다. 민주당은 기존 후보였던 이승훈 변호사가 ‘아동 성범죄 가해자 변호’ 이력 논란에 휩싸이자 공천을 취소하고 정 후보를 공천했다.
정 후보는 자타공인 예산 전문가다. 1998년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예산감시위원회 활동을 시작으로 예산 감시운동에 매진했다. 2011년 정부 재정·예산·세금 문제를 다루는 민간 연구기관 나라살림연구소를 설립해 소장으로 일해왔다.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회 경제1분과 전문위원과 기획예산처 재정사업성과평가단 재난안전분과장을 지냈다. 그는 선거 기간 ‘나라살림 이재명 강북살림 정창수’를 슬로건으로 내세웠다. 출마의 변을 통해 “나라살림 28년의 경험을 강북살림에 모두 쏟겠다”고 밝혔다. 서울 동북권과 강남권을 연결하는 동부선 건설과 재개발·재건축 정비사업 개선 공약을 제시했다.
지역 현안인 시립 강북어린이전문병원과 관련해선 건립 추진 의지를 밝혔다. 번동 북부도로사업소와 북부수도사업소 부지에 약 250병상 규모 어린이전문병원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시립 어린이전문병원 건립은 강북구만의 문제가 아니라 노원·도봉·강북 등 동북권 100만 주민과 아이들을 위한 문제”라고 말했다.
강북구는 진보 성향이 강한 지역으로 분류된다. 민선 3·4기를 제외하면 구청장 자리는 모두 민주당계 정당이 차지했다.
정 후보는 16년간 강북구에 거주했지만, 지역 기반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공천 과정에서 불거진 잡음을 행정 능력으로 극복하는 것이 향후 과제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