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프리미엄’ 앞세운 경기 4곳
용인서만 국민의힘 큰 차이 앞서
‘민주 험지’ 창원 미세한 차이 경합
‘인구 100만 이상’ 대도시 5곳 중 4곳에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우위를 점하고 있다.
4일 오전 0시20분 현재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개표 현황을 보면, 경기 수원·고양·용인·화성과 경남 창원 등 5개 특례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4곳(수원·고양·화성·창원), 국민의힘이 1곳(용인)에서 각각 우세를 기록하고 있다. 4년 전엔 국민의힘이 용인·고양·창원 등 3곳, 민주당이 수원·화성 등 2곳을 각각 차지했다.
경기 4개 특례시 모두 현직 시장이 공천을 받아 ‘현직 프리미엄’을 등에 업고 선거를 치렀다. 합산 인구가 경기도 전체 인구(약 1400만명)의 3분의 1인 약 450만명으로, 선거 결과에 따라 경기도 전체 판세가 좌우될 것으로 평가된다.
개표 초반 수원에서는 4년 전 ‘초대 특례시장’으로 선출된 이재준 민주당 후보(61)가 52.90% 득표율로 ‘수원 토박이’ 안교재 국민의힘 후보(65)를 8%포인트 안팎 앞서고 있다. 개표율은 43.73%다. 역대 수원시장 선거에서는 민선 5기인 2010년 염태영 민주당 후보가 당선된 후 내리 3선에 성공했고, 이어 이 후보가 국민의힘 후보를 꺾으며 민주당 강세 분위기를 이어왔다.
경기북부 최대 도시인 고양에서는 민경선 민주당 후보(55)가 재선에 도전한 이동환 국민의힘 후보(60)를 근소한 차이로 앞서고 있다. 민주당은 4년 전엔 국민의힘에 시장 자리를 내줬으나, 2024년 22대 총선에서 4개 지역구를 모두 차지했다.
‘반도체 산업단지 이전론’ 등으로 격전지가 된 용인에서는 재선시장에 도전한 이상일 국민의힘 후보(64)가 현근택 민주당 후보(54)를 비교적 큰 차이로 앞서고 있다. 용인은 역대 8차례 시장 선거에서 국민의힘 계열 후보가 6차례를 차지할 정도로 전통적인 보수 강세 지역이다.
화성에서는 시장 재선에 나선 정명근 민주당 후보(61)가 박태경 국민의힘 후보(60)를 여유 있게 앞서고 있다. 화성은 2010년 이후 줄곧 민주당 계열 후보가 당선된 곳으로, 지역구 국회의원 4명 중 3명이 민주당 소속이다.
창원에서는 송순호 민주당 후보(56)가 강기윤 국민의힘 후보(66)를 미세한 차이로 앞서며 경합 중이다.
창원은 2010년 통합시 출범 이후 민선 7기(2018년) 선거를 제외하고 모두 보수 정당 후보가 승리해 민주당에는 험지로 꼽혔다. 송 후보가 승리하면 2018년 선거에서 민주당 첫 시장(허성무 전 시장)이 탄생한 이후 두 번째로 민주당 후보가 당선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