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출신으로 재선 의원 지내
이례적 격전지서 접전 끝에 승리
전북 민심, ‘친청계’에 힘 실은 듯
이원택 전북지사 후보가 4일 당선이 확실시되자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6·3 지방선거 전북지사 선거에서 이원택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된다. 이 후보가 당선되면 전북특별자치도 출범 이후 처음으로 선출된 지사로 기록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후보는 친정청래(친청)계로 분류돼 정청래 민주당 대표의 연임 도전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4일 0시40분 기준 전북지사 선거 개표 결과(개표율 55.41%), 이 후보는 51.54%를 획득해 41.80%를 얻은 김관영 후보를 10%포인트 가까이 앞서고 있다.
민주당 강세 지역인 전북은 올해 이례적으로 최대 격전지로 떠올랐다. 대리운전비 명목으로 청년들에게 현금을 건넨 사실이 드러나 민주당에서 제명된 후 무소속으로 출마한 김 후보의 지지세가 만만치 않았기 때문이다. 현직 지사인 김 후보는 현직 프리미엄 등을 앞세워 이 후보와 막판까지 접전을 이어갔다.
반정청래계로 분류되는 김 후보가 정 대표에게 날을 세우며 전북지사 선거는 오는 9월 민주당 전당대회의 전초전 격이 됐다. 반청계와 친청계의 대리전이라는 평가도 나왔다. 전북 민심은 인물보다 정당에, 반청계보다 친청계에 힘을 실어준 것으로 분석된다.
이 후보는 당내 경선 과정에서 제3자에게 식대를 대납시켰다는 의혹이 불거지며 위기를 겪었다. 민주당은 자체 윤리감찰을 거쳐 ‘혐의 없음’ 결론을 내렸고 전북지사 당내 경선을 예정대로 진행해 이 후보를 최종 후보로 선출했다.
전북 김제 출생인 이 후보는 익산 남성고와 전북대 화학공업공학과를 졸업했다. 시민단체에서 활동하다 2005년 열린우리당 전북도당에서 당직을 맡으며 정계에 입문했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에서 균형발전비서관실 및 자치발전비서관실 행정관을 지냈다. 이후 전북 정무부지사를 맡았다. 이 후보는 제21대 총선에서 전북 김제·부안에 당선돼 국회에 입성했다. 제22대 총선에서 재선(전북 군산·김제·부안을)에 성공했다.
이 후보가 당선된다면 그는 전북특별자치도 출범 이후 처음으로 선출된 지사로 기록된다. 이 후보는 선거 내내 여당 프리미엄을 앞세워 호남·제주 메가시티 조성, 매출 1000억원 ‘전북형 스타 기업’ 육성 공약 등을 내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