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선 확실’ 소식에 김상욱 민주당 울산시장 당선인이 3일 밤 울산 선거사무소에서 당선이 확정된 뒤 기뻐하고 있다. 김 당선인 페이스북 갈무리
국민의힘 소속으로 울산 남구갑 의원 당선되며 정치 입문
윤석열 탄핵 찬성표…민주당 입당 뒤 ‘정치적 고향’서 출마
범진보 단일화로 현직 시장 꺾어…“시민 위한 통합·실용을”
6·3 지방선거 울산시장 선거에서 김상욱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당선됐다. 김 당선인은 선거 막바지 진보 진영 후보와 단일화하며 현직 시장인 김두겸 국민의힘 후보를 꺾었다. 김 당선인은 송철호 전 시장에 이어 민주당 출신 역대 두 번째 울산시장으로 기록됐다.
김 당선인은 당선이 확실해진 4일 새벽 당선 소감문을 내고 “오늘 승리는 조용하지만 강력한 민주혁명의 결실”이라며 “백번을 두들겨 맞더라도 시민이 주인 되고 시민의 이익이 지켜진다면 기어서라도 반보를 더 나아가겠다”고 했다. 그는 “이제 다시 시작”이라며 “스스로 늘 되돌아보며 더 넓은 품과 더 깊은 속으로 울산을 담아내겠다. 통합과 실용으로 화합하는 울산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 당선인은 언론 인터뷰에서 “더 이상 시민을 속이는 장난질을 용납하지 않겠다는 시민의 준엄한 명령”이라고 했다.
김 당선인의 승리는 범진보 진영의 단일화로 이룬 표심 결집이 결정적 요인으로 꼽힌다. 김 당선인은 민주당 울산시장 후보 경선에서 이선호·안재현 후보를 제치고 과반을 득표해 최종 후보에 올랐다. 이후 김종훈 진보당 후보와 단일화하며 민주·진보 진영의 단일후보로 선출됐다. 반면 김두겸 후보와 국민의힘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박맹우 후보는 끝내 단일화를 하지 못했다.
당초 민주당과 진보당의 단일화 경선은 김 당선인이 국민의힘 지지자들의 조직적 개입이 의심된다고 주장하며 여론조사 중단을 선언하는 등 내홍을 겪기도 했다. 양당이 역선택 방지 조항을 넣어 여론조사 경선을 다시 치르기로 합의하면서 재경선이 이뤄졌다. 재경선 결과 김 당선인이 승리했고 김종훈 후보는 본선 후보에서 사퇴 후 김 당선인의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을 맡아 선거 지원에 나섰다.
김 당선인은 1980년 경북 의성에서 태어난 변호사 출신 정치인이다. 울산에서 변호사 활동을 이어왔다. 22대 총선에서 국민의힘 소속으로 울산 남갑에서 당선되며 정치에 입문했다. 당내 친한동훈(친한)계로 분류된 바 있다.
그는 2024년 12·3 내란 당시 계엄 해제 표결에서 찬성표를 던졌고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표결에서도 찬성했다. 이후 지난 대선을 기점으로 국민의힘을 탈당해 민주당에 입당했다. 김 당선인은 지난 4월 울산시장직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당시 “저의 정치적 터전이자 정치적 험지 울산을 다시 본다”며 “시민을 위한 통합과 실용으로 울산을 다시 세우겠다”고 말했다.
김 당선인은 노동 중심 인공지능 전환(AX)을 통해 노동자·시민 공동체에 환원되는 모델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유세 과정에서 울산을 동북아 에너지·물류 허브로 만들고 에너지 분야 산업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부산·울산·경남 행정통합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