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전지 늘어나며 부동층 투표 늘어
울산·강원·경남도 전국 평균 상회
6·3 지방선거의 최종 투표율이 잠정 61%로 집계됐다. 1995년 민선으로 처음 치러진 1회 지방선거 이후 31년 만에 두 번째로 높은 투표율이다. 사전투표율은 23.51%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사전투표를 활용하는 유권자가 늘고 대구·울산 등 접전지가 부각되며 투표장을 찾은 유권자 또한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3일 오후 10시 기준으로 집계한 6·3 지방선거의 잠정 최종 투표율이 61%라고 밝혔다. 이는 투표용지 부족으로 이날 오후 10시까지 투표가 진행된 서울 송파구의 투표율까지 포함한 수치다.
6·3 지방선거 투표율은 역대 지방선거 중 두 번째로 높다. 이번 지방선거 투표율은 지방선거에서 역대 최고치였던 1995년 투표율 68.4%에는 못 미쳤지만, 2018년 7회 지방선거 투표율(60.2%)은 뛰어넘었다.
역대 지방선거에서 최종 투표율이 60%를 넘은 경우는 1995년과 2018년 두 차례뿐이었다. 6·3 지방선거 투표율은 역대 지방선거 사상 두 번째로 낮은 투표율을 기록한 2022년 8회 지방선거의 50.9%보다 10.1%포인트 상승했다.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지방선거 투표율은 사전투표에 참여한 유권자 증가가 일부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6·3 지방선거 사전투표에는 1049만8411명이 참여하며 사전투표율은 23.51%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사전투표는 2014년 지방선거 때부터 도입됐다. 지방선거 사전투표율은 2014년 11.5%, 2018년 20.1%, 2022년 20.6%로 상승하고 있다.
접전지 중심으로 높은 투표율이 나온 것도 이번 지방선거 투표율 상승의 한 요인으로 관측된다.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는 지역이 늘어나며 일부 부동층도 투표장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
선거 기간 내내 시장 후보들이 접전을 이어간 대구와 울산의 투표율은 64.2%로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대구의 투표율은 2022년 지방선거의 최종 투표율 43.2%에 비해 21%포인트 증가했다. 대구 내에서는 군위군(79.8%)과 수성구(66.8%)의 투표율이 높았다.
당초 경합지역으로 분류됐던 강원(64.5%)과 경남(64.4%)의 투표율도 전국 평균을 넘어섰다. 국회의원 재보궐선거가 함께 치러진 부산 북구는 70.2%의 투표율로 부산 내 16개 자치구 및 군 중 가장 높았다. 부산 북갑은 하정우 전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과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이 출마해 접전지로 분류됐다. 전남의 투표율은 65.7%로 전국 광역자치단체 중 가장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광주의 투표율은 54.3%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서울에선 강동·송파구(65.8%), 서초구(66.3%), 동작구(65.2%), 양천구(66.1%), 노원구(65.4%), 성동구(66.2%)에서 투표율이 전국 평균보다 높았다. 경기 투표율은 과천시(72.4%), 의왕시(67.3%), 성남 분당구(66.8%)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