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전혁 서울시교육감 후보가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시선관위 앞에서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대한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조 후보 제공
조전혁 서울시교육감 후보가 서울 송파구 등 일부 투표소에서 발생한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대해 “국민의 주권을 침해한 중대한 선거 실패”라며 재선거 검토를 주장했다. 윤호상 서울시교육감 후보도 유감을 표하며 정부에 책임 있는 조치를 요구했다.
조 후보는 4일 0시20분 서울 종로구 서울시선관위 앞에서 입장문을 내고 “투표지가 부족해 시민들이 투표하고 싶어도 투표할 수 없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수도 서울 한복판에서 벌어졌다”며 “선거가 아니라 선거 참사”라고 비판했다.
조 후보는 “이것은 행정착오가 아니라 민주주의 실패”라며 “국민의 주권을 침해한 중대한 선거 실패이며, 민주주의의 근간을 무너뜨린 국가적 참사”라고 주장했다.
이어 “선관위는 즉각적인 진상조사에 착수하고 관련 자료를 전면 공개하라”면서 “사법당국 역시 철저한 수사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 후보는 “만약 이번 사태가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쳤음이 확인된다면 재선거를 포함한 모든 법적 조치가 검토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윤 후보도 서울시선관위를 항의 방문해 선거 관리의 공정성·중립성 확보를 촉구했다.
윤 후보는 입장문을 내고 “국민을 무시하고 국민주권을 훼손하는 어떠한 상황도 결코 용납되어서는 안 된다”며 “의혹이 해소되지 않은 상태에서 절차를 강행하기보다 관련 기관들이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설명과 책임 있는 조치에 즉각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윤 후보는 “여야 정치권이 즉시 머리를 맞대고 긴급 협의에 나서 국민적 혼란을 최소화해야 한다”며 “정부와 관계 기관 또한 이번 사안에 대해 책임 있는 자세로 신속하고 투명한 대응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두 후보가 출마한 서울시교육감 선거에서는 현직 교육감인 정근식 후보의 당선이 유력시되고 있다. 이날 0시20분 기준(개표율 19.04%) 정 후보는 41.09%를 득표해 15.64%를 얻은 2위 보수 성향 조 후보를 25.45%포인트 차이로 따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