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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유의 ‘투표 용지 부족’ 사태…수도권 최소 14곳 ‘대기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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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요약

6·3 지방선거 본투표가 진행된 3일 서울 송파, 인천 연수, 경기 화성 등 수도권 투표소 17곳에서 투표용지 부족으로 투표가 일시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중앙선관위는 오후 5시쯤 "투표율이 지난 선거보다 높아 송파구 일부 투표소에서 준비된 투표용지가 부족하다"며 "대기 중인 유권자는 투표 마감 시각이 지나도 정상적으로 투표할 수 있다"고 공지했다.

해당 지역 선관위가 부족한 용지를 이송하고, 투표소끼리 남은 용지를 주고받으며 투표가 재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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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경향신문&NAVER MEDIA A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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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유의 ‘투표 용지 부족’ 사태…수도권 최소 14곳 ‘대기표’

입력 2026.06.04 01:02

수정 2026.06.04 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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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관위 “신뢰 훼손” 대국민사과

6·3 지방선거 본투표가 진행된 3일 서울 송파·강남 등 수도권 소재 투표소 최소 14곳에서 투표용지 부족으로 투표가 일시 중단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사전투표율이 높아 평소보다 투표용지를 적게 준비했기 때문이라며 추가로 용지를 공급해 투표를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서울지역 재선거를 주장하고 나서는 등 거세게 반발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투표소 17곳에서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서울 송파 8곳(가락2동 제3·7, 문정1동 제4, 문정2동 제2, 잠실2동 제6, 잠실4동 제5, 잠실7동 제2, 위례동 제5투표소)·강남 2곳(청담동 제4, 개포2동 제2투표소)·동작(노량진1동 제7투표소)·서초 2곳(잠원동 제7, 반포4동 제3투표소)·광진(구의3동 제6투표소), 인천 연수구 2곳(동춘1동 제6, 송도5동 제1투표소), 경기 화성(동탄4동 제5투표소) 등이다.

반면 허철훈 중앙선관위 사무총장은 “오후 6시20분 기준 송파·강남·광진 등 14곳에서 투표용지 부족이 파악됐다”고 밝혔다.

장시간 기다린 유권자들 분통
유튜버 등 가세 “투표함 나와선 안 돼” 고성
서울 송파·강남·광진구 등서 혼란
대기 길어지자 일부는 발길 돌려
자정쯤엔 수백명이 투표소 둘러싸

이 투표소는 용지가 추가로 공급돼 투표가 재개됐지만 일부 투표소에선 유권자들이 길게 줄을 서서 상당 시간 대기하는 불편을 겪어야 했다. 이날 오후 들어 서울 송파구 여러 투표소에서 투표용지 부족으로 투표가 중단됐다. 강남구와 광진구 일부 투표소에서도 같은 상황이 발생했다. 오후 6시 투표 종료를 앞두고 투표장을 찾은 유권자들은 번호가 적힌 대기표를 받고 현장에서 기다리거나 발걸음을 돌렸다. 일부 투표소는 투표용지가 도착하면 연락하겠다고 안내했다.

중앙선관위는 오후 5시쯤 “투표율이 지난 선거보다 높아 송파구 일부 투표소에서 준비된 투표용지가 부족하다”며 “대기 중인 유권자는 투표 마감 시각이 지나도 정상적으로 투표할 수 있다”고 공지했다.

해당 지역 선관위가 부족한 용지를 이송하고, 투표소끼리 남은 용지를 주고받으며 투표가 재개됐다. 투표장을 떠났던 일부 유권자는 투표소에서 연락을 받거나 아파트 안내방송을 듣고 돌아와 투표했다. 오후 6시에 맞춰 투표를 끝낸 곳도 있었지만, 오후 6시 이후에도 유권자들이 줄을 서서 투표한 곳도 있었다.

송파구 잠실2동 제6투표소에서 만난 김재은씨(37)는 “투표용지 50장이 왔다고 50명 먼저 (투표소에) 들어갈 수 있다고 했는데, 줄 선 순서대로 들어갈지 무작위로 할지 엄청 시끄러웠다”면서 “고성이 오가며 싸우기도 했다”고 전했다. 같은 투표소에서 2시간 넘게 기다렸다는 최모씨(58)는 “어이가 없다”며 “‘이 나라가 이렇지’라는 생각도 든다”고 했다. 강남구 청담동 제4투표소에서 만난 김기덕씨(78)는 “오후 4시30분쯤 투표하러 갔을 땐 30분 정도 늦는다고 하더니 이후부터는 설명도 없었다”며 “투표용지가 없어서 투표를 못한 건 평생 처음”이라고 말했다. 선거관리인이 새로 공급받은 투표용지에 일련번호를 제대로 적지 않는 상황도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송파구 잠실7동 제2투표소는 투표 중단에 항의하는 유권자들이 몰려심야까지 선관위, 경찰과 대치하는 등 극심한 혼란이 벌어졌다. 이 투표소에서 투표를 하려다 대기 시간이 길어지자 화를 내거나 대기표를 찢고 돌아간 유권자들도 있었다. 한 주민은 “(유권자) 인원수를 파악하지 못한다는 게 말이 되나”라고 항의했다.

잠실7동 제2투표소는 유권자 항의가 계속되면서 투표 마감 시간을 오후 10시로 연장한다고 공지했다. 그러나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서울 선거 개표를 지금 즉시 중단하라”고 요구하고, 오후 10시 투표 종료에 일부 시민들이 거세게 항의하면서 혼란이 가중됐다. 소식을 듣고 찾아온 시민과 유튜버까지 합류하면서 4일 0시쯤에는 투표소가 마련된 아파트 단지 내 경로당을 300~400명이 넘는 인파가 둘러싸는 상황으로 번졌다. 태극기와 성조기를 들고 온 사람도 보였다.

이들은 “선거 무효”를 외치며 “투표함이 절대로 나와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이들은 투표가 종료 후에도 투표함 반출을 막아섰다. 이에 맞서 일부 주민들이 “부정선거론자 아니냐”고 항의하면서 양측 간 고성과 험악한 말이 오가기도 했다. 경찰이 출동해 현장 통제에 나섰지만 일촉즉발의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 상태다. 119구급대원도 출동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송파경찰서 관계자는 “현장에 충분한 경력을 투입해 관리에 나서는 중”이라며 “(충돌을 우려할 만큼) 심각한 상황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몇명의 경력이 투입됐냐는 질문에 그는 “정확히 밝힐 수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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