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호성 전북교육감 후보와 배우자 박은미씨가 4일 전북 전주시 선거사무실에서 당선이 확실시되자 꽃목걸이를 목에 걸고 환호하고 있다. 천호성 전북교육감 선대위 제공
6·3 전북교육감 선거에서 천호성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됐다.
자율형사립고 존폐를 둘러싼 교육 철학 대결과 선거 막판 고발전으로 번진 네거티브 공방 속에서도 유권자들은 교육격차 해소와 공교육 정상화를 내건 천 후보를 선택했다.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 기준 개표 결과 천 후보는 56.75%를 득표해 43.24%를 얻은 이남호 후보를 13.51%포인트 차로 앞섰다.
이번 선거의 최대 쟁점은 자사고를 둘러싼 두 후보의 상반된 교육 철학이었다. 평교사 출신인 천 후보는 상산고를 비롯한 자사고의 일반고 전환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다. 입시 경쟁 중심의 교육 체제가 학교 서열화와 교육격차를 심화시키고 있다는 문제의식 아래 교육복지 확대, 기초학력 보장, 농어촌 작은학교 지원 등을 공약하며 교육 공공성 강화를 강조했다.
반면 이 후보는 지역 우수 인재의 수도권 유출을 막는 방안으로 ‘상산고 10개 만들기’를 제안했다. 경쟁력 있는 특성화 교육을 확대해 지역 교육의 수준을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었다.
선거 막판에는 양측을 둘러싼 각종 의혹 제기와 고발전이 이어지며 혼탁 양상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최종적으로 유권자들은 천 후보에게 더 많은 지지를 보냈다.
천 후보는 당선이 확실시된 직후 “개인의 승리가 아니라 전북 교육을 바꾸라는 도민의 명령”이라며 “경쟁 후보들의 좋은 정책도 적극 수용해 교육공동체의 신뢰를 회복하겠다”고 밝혔다.
고창 출신인 천 후보는 전북대 사범대를 졸업한 뒤 일본 나고야대에서 교육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전주교대 교수로 재직하며 교원 양성과 교육정책 연구에 참여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