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민석 경기교육감 후보가 3일 방송3사 출구조사 발표 이후 꽃다발을 목에 걸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안 후보 캠프 제공
6·3 지방선거 경기교육감 선거에서는 진보진영 단일 후보로 나선 안민석 후보(59)의 당선이 확실시됐다.
4일 오전 2시30분 현재(개표율 69.56 %) 안 후보는 52.30%의 득표율을 보이며 47.69%의 득표율을 보인 임태희 후보(69)를 앞질렀다.
안 후보는 교육학 박사 출신으로 체육 교사와 사회체육학과 교수를 지냈다. 17대 총선부터 오산에서 내리 5선 국회의원을 지냈다. 박효진·성기선·유은혜 예비후보와 경합을 벌여 진보 진영 단일 후보로 선출됐다.
이번 선거는 보수가 불리한 상황 속에서 치러졌다. 임 후보는 정치색을 최대한 배제하며 정책을 강조한 선거 운동을 이어갔다. ‘현역 프리미엄’을 안고 재선에 도전했지만 유권자들의 마음을 돌리지는 못했다.
안 후보가 당선되면 임 후보가 열었던 첫 ‘보수 교육감 체제’는 4년 만에 막을 내리게 된다. 경기도는 2009년 김상곤 전 교육감을 시작으로 진보 교육을 선도해왔다. 무상급식과 학생인권조례 등 경기도에서 시작한 교육 정책들은 전국으로 퍼졌다.
안 후보는 보수 교육감인 임 후보가 추진해온 교육 정책에 대한 대대적인 손질을 예고한 상태다. 안 후보는 특히 경기 진보 교육계의 상징이었던 ‘민주시민교육’의 복원을 공약했다.
임 후보는 재임 시절 조직 개편을 통해 민주시민교육과의 명칭을 미래인성교육과로 변경하고, 2023년 관련 기능을 여러 부서로 분산시켰다. 2024년에는 ‘4·16민주시민교육원’의 이름을 ‘4·16생명안전교육원’으로 변경했다.
안 후보는 잇달아 발생하고 있는 역사 왜곡 논란의 원인 중 일부가 민주시민교육의 실종에 있다고 보고 있다.
안 후보는 또 책·예술·스포츠(LAS)를 통한 인공지능(AI) 시대 교육, 안전사고 면책권 보장 및 교사 시민권 회복 등을 통한 교권 회복, 교육감 권한 분산을 통한 교육지원청 교육장 권한 강화 등을 공약했다.
안 후보는 “정의롭고 상식적인 경기교육을 만들겠다. 교육계의 불의와 불평등, 부조리한 관습을 완전히 혁파하겠다”며 “경기교육이 바뀌면 대한민국 교육이 바뀐다. 40년을 준비해 온 교육 혁명, 경기도에서 반드시 성공시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