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태정 대전시장 후보가 지난 3일 민선 9기 대전시장 당선이 확실시 되자 지지자들 앞에서 배우자와 함께 손을 들어 보이고 있다. 허태정 후보 선거캠프 제공
6·3 지방선거에서 대전은 더불어민주당이 압승을 거두며 시장과 구청장, 시·구의회 등 지방권력이 완전히 교체됐다.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집계한 개표 결과를 보면 대전시장 선거에서 허태정 민주당 후보는 53.48%의 최종 득표율로, 44.15%를 득표한 이장우 국민의힘 후보를 9.33%포인트 차이로 누르고 당선됐다.
민선 7기 대전시장을 지낸 허 당선인은 앞선 2022년 지방선거에서 이 후보에 2.39%포인트 차이로 석패 했었다. 절치부심하며 4년을 준비한 끝에 말끔히 설욕하고 재선 고지에 오른 것이다.
허 당선인은 “오늘의 승리는 시민이 주인인 대전을 만들고 무너진 민생을 살리라는 준엄한 명령이자, 대한민국을 위기에 빠뜨린 내란 세력에 대한 엄중한 심판”이라며 “당장 시급한 민생 회복과 무너진 대전시정 재건에 집중하면서 오로지 시민만 바라보고 나아가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대전시장 후보와 5개 구청장 후보들이 6·3 지방선거 후보 등록 첫날인 지난달 14일 대전 중구 대전시당사에서 선거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민주당 대전시당 제공
민주당은 대전 5개 구청장 선거에서도 모두 승리했다. 동구에서는 황인호 후보가 현 청장인 박희조 국민의힘 후보를 6.48%포인트 차이로 누르고 당선돼 민선 7기에 이어 재선 구청장이 됐다. 중구는 현직 청장인 김제선 후보가 김선광 국민의힘 후보를 11.49%포인트 차로 이겨 연임에 성공했고, 서구는 전문학 후보가 국민의힘 후보에 4.63%포인트 차이로 승리했다.
유성구에서는 민주당 후보가 3선 연임에 성공했다. 정용래 후보는 59.77%를 득표해 5개 구청장 당선자 중 최고 득표율을 기록, 조원휘 국민의힘 후보에 19.55%포인츠 차로 승리했다. 대덕구청장 선거에서는 김찬술 후보가 치열한 접전 끝에 현직 청장인 최충규 국민의힘 후보를 2.93%포인트 차로 누르고 신승했다.
2022년 지방선거에서 대전 5개 구청장 선거 중 4곳을 국민의힘에 내어주고, 유성구 1곳을 지키는 데 만족해야 했던 민주당은 이번에 결과를 완전히 뒤집었다.
민주당은 이번에 의회 권력도 장악했다. 대전 시의회 22개 의석(지역구 19·비례대표 3) 중 20석이 민주당에 돌아갔고, 지난 지방선거에서 의회 절대 다수당이었던 국민의힘은 지역구 1석, 비례대표 1석을 확보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중대선거구제가 적용되는 5개 기초의회도 대덕구를 제외한 4개구에서 모두 민주당이 다수당이 됐다. 지역구와 비례대표 의석을 합하면 동구의회는 민주당이 6석, 국민의힘이 4석을 차지했다. 중구는 민주당 7석·국민의힘 3석, 서구는 민주 12석·국민의힘 8석이다. 유성구는 민주당이 9석·국민의힘 6석으로 마무리됐다. 대덕구에서만 민주당과 국민의힘 각각 4석으로 동률을 이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