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인천 연수구 선학초등학교에 마련된 선학동 제2투표소에서 한 유권자가 투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6·3 지방선거 경기지역 31개 시·군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19곳을 차지하며 12곳을 차지한 국민의힘을 상대로 판정승을 거뒀다.
이재명 정부에 대한 높은 지지율 속 치뤄진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이 압승할 것이라는 당초 예측과는 달리 현역 단체장을 중심으로 수성에 나선 국민의힘이 나름 선방했다는 분석이다.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에 따르면 개표율 99.98%를 보이고 있는 오전 10시 현재 경기도 31개 시·군에서는 민주당은 19곳, 국민의힘은 12곳에서 당선인을 배출했다.
이번 선거로 경기지역 기초자치단체 지형도는 4년 만에 반전됐다. 2022년 있었던 지난 지방선거에서는 국민의힘이 22곳을 차지하며 9곳을 차지한 민주당을 상대로 압승을 거둔 바 있다.
민주당이 더 많은 당선인을 배출하며 경기지역에서 승기를 거머쥐기는 했지만, 예상만큼 큰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정부에 대한 견제 심리, 부동산 정책 등 부정적 이슈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성남에서는 현역 시장인 신상진 국민의힘 후보가 ‘원조 친명’인 김병욱 민주당 후보를 상대로 승리하며 재선에 성공했다.
이날 오전 10시 현재(개표율 99.91%) 신 후보는 50.30%를 득표하며 당선을 확정지었다. 김 후보는 구도심인 수정구와 중원구에서는 신 후보를 상대로 우위를 보였지만, 분당에서 9%p(신 후보 54.14%, 김 후보 45.08) 이상의 차이로 밀리며 고배를 마셔야만 했다.
성남에서는 1기 신도시 재개발·재건축 이슈가 선거 막판까지 ‘뜨거운 감자’였다. 특히 경기도에서는 집값이 상대적으로 높은 지역으로 분류된다. 현 정부 부동산 정책에 불만을 가진 시민들이 신 후보의 손을 들어준 것으로 보인다.
‘경기 남부권 반도체 벨트’ 5개 지자체(수원·용인·화성·평택·이천) 중에서는 민주당이 수원·화성·평택·이천 등 4곳, 국민의힘이 용인 1곳에서 승리했다.
반도체 벨트 중 유일하게 국민의힘이 승리한 용인에서는 현역인 이상일 후보가 현근택 민주당 후보를 상대로 이기며 첫 재선 용인시장이라는 타이틀을 획득했다.
이 후보는 전통적인 보수 강세 지역이면서 반도체 산단이 예정돼 있는 처인구와 집값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수지구에서 현 후보를 앞질렀다. 부동산 정책에 대한 불만과 함께 지선을 앞두고 불붙은 ‘반도체 산단 이전론’ 등이 이 후보에게 상대적으로 유리한 판을 깔아줬다는 분석이다.
이밖에 경마장 이전 이슈가 있는 과천 역시 현역 시장인 신계용 국민의힘 후보가 큰 차이로 김종천 민주당 후보를 따돌리며 이겼다.
민주당은 고양, 남양주, 김포, 의정부, 광주, 양주, 오산, 이천, 구리, 군포 등에서 국민의힘 현직 단체장을 꺾고 승리했다. 수원과 화성, 부천, 시흥, 안양, 광명, 안성 등에선 현역 단체장이 자리를 지켰고, 무주공산으로 치러진 파주와 평택에서 승기를 거머쥐었다.
국민의힘은 용인, 성남, 과천을 포함해 하남, 양평, 여주, 동두천, 연천, 가평, 안산, 포천, 의왕 등에서 현역 시장이 수성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