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에서 3선에 성공한 이철우 경북도지사 당선인이 배우자와 함께 축하 꽃다발을 목에 걸고 인사하고 있다. 이철우 당선인 제공
6·3 지방선거 경북 22개 시·군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국민의힘이 18곳을 차지하며 보수 텃밭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더불어민주당은 18명의 후보를 공천했지만 단 한 곳도 당선자를 배출하지 못했다.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개표 결과, 경북도지사 선거에서 이철우 국민의힘 당선인은 87만8556표(67.24%)를 얻어 42만7956표(32.75%)에 그친 오중기 민주당 후보에 34.49%포인트 차로 앞섰다. 득표 수는 45만600표나 벌어졌다.
이 당선인은 암 투병 사실을 공개하고 선거전에 뛰어 들었다. 그럼에도 조직력과 인지도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보이며 국힘 광역단체장 후보 가운데 가장 먼저 당선을 확정했다.
기초단체장 선거 역시 국힘이 압도했다. 22개 시·군 가운데 18곳에서 승리를 챙겼다.
안동시장 선거에서는 권기창 국힘 후보가 이삼걸 민주당 후보를 1599표 차로 간신히 따돌리며 재선에 성공했다. 보수 표심 분열로 당선 가능성이 거론됐던 울릉군수 선거의 경우 정성환 민주당 후보가 18%대 득표에 그치며 고배를마셨다.
무소속은 청도·성주·울진·울릉 4곳에서 국민의힘 후보를 꺾으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다만 무소속 당선인들은 모두 보수 계열로 분류된다.
성주군수 선거에서는 전화식 후보가 불과 46표 차로 신승하면서 전국적인 주목을 받았다. 이밖에 봉화군수 선거에서 박만우 무소속 후보가 1%포인트대 차이로 석패하는 등 일부 지역에서 국민의힘 독주 체제에 균열 가능성을 보여줬다.
경북의 전체적인 정치 지형은 흔들리지 않았다. 안동 등 일부 지역의 접전 양상과 무소속 후보의 약진을 두고 앞으로의 변화 가능성을 점치는 시각이 있지만, 보수 텃밭인 경북의 벽은 이번 선거에서도 견고했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민주당 경북도당 관계자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안동시민의 절반가량이 민주당에 표를 줬다는 점에서 상당히 의미 있는 결과”라며 “앞으로 정치 상황이 어떻게 바뀔지 모르지만 변화의 단초가 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