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80주년 경향신문

“기억보다 훨씬 작네”···한국 태생 104세 영국 할머니, 간절히 찾은 ‘색동저고리’와 기쁨의 재회



완독

경향신문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X

  • 이메일

보기 설정

글자 크기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컬러 모드

  • 라이트

  • 다크

  • 베이지

  • 그린

컬러 모드

  • 라이트

  • 다크

  • 베이지

  • 그린

본문 요약

인공지능 기술로 자동 요약된 내용입니다. 전체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 본문과 함께 읽는 것을 추천합니다.
(제공 = 경향신문&NAVER MEDIA API)

내 뉴스플리에 저장

“기억보다 훨씬 작네”···한국 태생 104세 영국 할머니, 간절히 찾은 ‘색동저고리’와 기쁨의 재회

입력 2026.06.04 13:48

수정 2026.06.04 17:38

펼치기/접기

영국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의 한 요양시설에 거주하는 104세 여성이 어린 시절 한국에서 입었던 색동 한복을 20여 년 만에 재회했다.

스코틀랜드 국립박물관은 지난달 21일(현지시간)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 재회 소식을 알렸다. 이 박물관은 ‘이 전통적인 한국 옷은 100년도 전에 어린 소녀를 위해 만들어졌다’는 제목의 게시물에서 “어린 시절 메리 데이비드슨 스미스는 (한국인) 유모가 손수 만든 비단 한복을 선물 받았고, 80대 때 이를 기증했다”며 “현재 에든버러의 머레이사이드 요양원에 거주 중인 메리가 상설 갤러리 ‘패턴즈 오브 라이프’에 전시된 한복을 직접 볼 수 있도록 직원들이 자리를 마련했다”고 전했다. 박물관은 스미스의 어린 시절 한복을 입은 모습과 최근 박물관 방문 모습, 색동 저고리 사진도 함께 올렸다. 어린 시절 사진에서 스미스는 색동 저고리와 치마, 조바위를 착용하고 있다.

어린 시절 한복을 입은 메리 데이비드슨 스미스(왼쪽부터 시계방향)와 색동저고리, 스코틀랜드 국립박물관 한복 재회 모습. 출처 : 스코틀랜드국립박물관

어린 시절 한복을 입은 메리 데이비드슨 스미스(왼쪽부터 시계방향)와 색동저고리, 스코틀랜드 국립박물관 한복 재회 모습. 출처 : 스코틀랜드국립박물관

스미스가 이 옷을 간절하게 다시 보고 싶어 한다는 소망을 알게 된 머레이사이드 직원들이 박물관 측과 협조해 특별 방문을 마련했다고 영국 인디펜더트지가 지난달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미스는 어린 시절 입은 한복과 재회한 뒤 “다시 보게 돼 정말 좋다. 기억 속보다 훨씬 작더라”고 말했다고 이 매체가 전했다. 스미스는 “마치 유명인이 된 기분”이라고도 했다.

머레이사이드 요양원 관리자 수잔 웰시는 “이번 방문은 매우 감정적이고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시간이었다. 어린 시절의 소중한 기억과 다시 연결되고, 역사의 한 조각이 생생히 되살아나는 순간이었다. 기쁨으로 환해진 메리의 얼굴을 보는 것은 정말 가슴 따뜻한 일”이라고 말했다.

스미스를 안내한 박물관 아시아 컬렉션 담당 수석 큐레이터 프리데리케 포이크트는 “모자와 가방, 색동저고리와 치마로 구성된 이 의상은 전통 한국 복식인 한복의 매력적인 사례”라고 말했다.

스미스는 일제강점기인 1921년 한국에서 태어났다. 잉글랜드, 캐나다, 미국 등 여러 국가를 다니며 살았다. 제2차 세계대전도 직접 겪었다. 영국 BBC는 지난해 1월21일 전쟁에 관한 스미스 인터뷰를 내보냈다. 스미스는 독일군 공습으로 폐허가 된 런던과 브리스틀의 참상을 목격했다. 이웃집이 폭격을 당해 6명이 사망할 때 가까스로 죽음을 피했다. 이후 스미스는 영국 해군 여성지원 부대에 들어갔다. 대서양으로 출항하는 선박들의 이동 상황을 기록·추적하는 일을 맡았다.

복무 기간 중 미국 워싱턴 D.C.에 파견돼 그곳에서 영국 육군 장교였던 남편 찰스 와이너드 데이비드슨 스미스를 만났다. 이후 부부는 아들 닐과 마크를 키우기 위해 에든버러로 이주해 살았다.

메리 데이비드슨 스미스에게 한복을 만들어준 유모로 추정되는 한국인 여성이 스미스를 안고 있다. 출처: 스코틀랜드국립박물관

메리 데이비드슨 스미스에게 한복을 만들어준 유모로 추정되는 한국인 여성이 스미스를 안고 있다. 출처: 스코틀랜드국립박물관

스미스는 104세 생일을 맞은 지난해 8월 영국 요양원 포털 케어홈과 인터뷰했다. 장수 비결을 두고 “해군 시절 바닷바람을 좋아하게 됐다. 오래도록 행복하게 산 비결이라면, 충분한 바닷바람과 매일 웃는 것”이라고 말했다.

  • AD
  • AD
  • AD
뉴스레터 구독
닫기

전체 동의는 선택 항목에 대한 동의를 포함하고 있으며, 선택 항목에 대해 동의를 거부해도 서비스 이용이 가능합니다.

보기

개인정보 이용 목적- 뉴스레터 발송 및 CS처리, 공지 안내 등

개인정보 수집 항목- 이메일 주소, 닉네임

개인정보 보유 및 이용기간- 원칙적으로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목적이 달성된 후에 해당정보를 지체없이 파기합니다. 단, 관계법령의 규정에 의하여 보존할 필요가 있는 경우 일정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관할 수 있습니다.
그 밖의 사항은 경향신문 개인정보취급방침을 준수합니다.

보기

경향신문의 새 서비스 소개, 프로모션 이벤트 등을 놓치지 않으시려면 '광고 동의'를 눌러 주세요.

여러분의 관심으로 뉴스레터가 성장하면 뉴욕타임스, 월스트리트저널 등의 매체처럼 좋은 광고가 삽입될 수 있는데요. 이를 위한 '사전 동의'를 받는 것입니다.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광고만 메일로 나가는 일은 '결코' 없습니다.)

뉴스레터 구독
닫기

닫기
닫기

뉴스레터 구독이 완료되었습니다.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
닫기

개인정보 이용 목적- 뉴스레터 발송 및 CS처리, 공지 안내 등

개인정보 수집 항목- 이메일 주소, 닉네임

개인정보 보유 및 이용기간- 원칙적으로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목적이 달성된 후에 해당정보를 지체없이 파기합니다. 단, 관계법령의 규정에 의하여 보존할 필요가 있는 경우 일정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관할 수 있습니다.
그 밖의 사항은 경향신문 개인정보취급방침을 준수합니다.

닫기
광고성 정보 수신 동의
닫기

경향신문의 새 서비스 소개, 프로모션 이벤트 등을 놓치지 않으시려면 '광고 동의'를 눌러 주세요.

여러분의 관심으로 뉴스레터가 성장하면 뉴욕타임스, 월스트리트저널 등의 매체처럼 좋은 광고가 삽입될 수 있는데요. 이를 위한 '사전 동의'를 받는 것입니다.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광고만 메일로 나가는 일은 '결코' 없습니다.)

닫기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