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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배 넓은 시야로 지구 밖 본다…‘로만 우주망원경’ 8월30일 발사

입력 2026.06.04 14:23

허블망원경과 해상도는 동일

예정보다 8개월 일찍 우주행

미국 메릴랜드주 고다드 우주비행센터에서 점검 중인 낸시 그레이스 로만 우주망원경 모습. 미국 항공우주국(NASA) 제공

미국 메릴랜드주 고다드 우주비행센터에서 점검 중인 낸시 그레이스 로만 우주망원경 모습. 미국 항공우주국(NASA) 제공

낸시 그레이스 우주망웓경이 지구에서 150만㎞ 떨어진 우주에서 임무 수행 중인 상상도. 미국 항공우주국(NASA) 제공

낸시 그레이스 우주망웓경이 지구에서 150만㎞ 떨어진 우주에서 임무 수행 중인 상상도. 미국 항공우주국(NASA) 제공

인류가 사용 중인 기존 주력 우주망원경보다 우주를 향한 시야가 100배나 넓은 ‘낸시 그레이스 로만 우주망원경’이 올해 8월 발사된다. 이 망원경을 쓰면 스마트폰 카메라에 달린 광각 촬영 기능을 우주에서 구현할 수 있는 셈이다. 넓은 관측 시야는 많은 천체를 짧은 시간에 포착할 수 있도록 하기 때문에 인류의 우주과학 지식을 빠르게 확대할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3일(현지시간) 자신들이 개발한 로만 우주망원경을 올해 8월30일 발사하기로 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부품 준비가 순조롭게 이뤄지면서 애초 예정보다 발사 시점이 8개월 당겨졌다.

이날 NASA는 메릴랜드주 고다드우주비행센터 조립동에서 점검 중인 로만 우주망원경 모습을 공개했다. 로만 우주망원경 덩치는 대형 트레일러와 비슷하다. 길이 12m, 폭은 4m에 이른다.

가장 중요한 특징은 우주를 향한 시야가 매우 넓은 고성능 카메라가 탑재됐다는 점이다. 현재 인류가 천체를 찍기 위해 사용하는 주력 우주망원경인 허블우주망원경 시야의 100배다. 단순 계산하면 허블망원경이 100번 찍어야 겨우 얻을 수 있었던 크기의 사진을 로만 우주망원경은 한 번만 찍으면 얻는다는 얘기다. 이런 넓은 시야를 가진 우주망원경은 이전에는 없었다.

별빛을 모으는 핵심 장치인 주거울 지름은 두 우주망원경 모두 2.4m다. 로만 우주망원경의 촬영 시야가 훨씬 넓지만, 찍히는 천체 사진 해상도는 허블우주망원경과 같다는 뜻이다.

NASA는 “로만 우주망원경을 플로리다주 케네디우주센터로 옮기기 위한 포장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NASA는 케네디우주센터에 도착한 뒤 로만 우주망원경을 대상으로 각종 기기가 정상 작동하는지 확인할 예정이다. 그리고 망원경 동체에 자세 제어 등을 위한 연료인 ‘하이드라진’ 1100ℓ를 주입할 방침이다.

이 작업까지 끝나면 로만 우주망원경은 스페이스X 로켓인 팰컨헤비 화물칸에 탑재된다. 발사 뒤에는 지구에서 150만㎞(달과 지구 거리의 4배) 떨어진 우주의 한 지점으로 이동해 먼 천체를 바라보는 임무에 착수한다.

NASA는 “임무 예정 기간은 5년이지만 최대 10년까지 가동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태양계 밖 외계행성은 물론 별과 은하, 블랙홀, 암흑 물질 등을 탐구하는 데 쓰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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