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1일 일본 나가사키 미쓰비시 중공업(MHI) 조선소 기계공장에서 열린 일본 해상자위대 이양식 및 자위함 깃발 수여식에서 일본 해상자위대 대원들이 모가미급 스텔스 호위함 JS 나토리(FFM-9)에 일본 해상자위대 자위함기인 욱일기를 게양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태평양전쟁 당시 원자폭탄이 투하됐던 나가사키시의 ‘원폭자료관’에 중일전쟁이 구 일본군의 침략 이라고 표기하기로 했다.
아사히신문은 4일(현지시간) 나가사키시가 원폭자료관 리뉴얼을 앞두고 이 같은 문안을 마련했다고 보도했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나가사키시는 올해 예정된 나가사키원폭자료관(나가사키시 히라노마치) 리뉴얼에 맞춰 중일전쟁의 요인에 관한 설명을 늘리고, 구 일본군의 ‘침략’이라는 표현을 포함한 문안을 마련했다. 나가사키시는 4일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운영심의회에 이 문안을 제출해 의견을 구할 예정이다.
현재 자료관 내부 연표에는 ‘중일전쟁 시작’이라고만 짧게 소개하면서도 경위나 요인에 대한 상세한 설명문은 없다. 심의회에서는 그간 설명이 부족하다는 의견이 제기됐고, 피폭자들로 구성된 시민단체도 일본의 가해 역사와 관련해 ‘침략’이라는 표현을 사용할 것을 요구해왔다.
시의 문안은 리뉴얼 시 패널 해설을 늘려, 구 일본군이 ‘침략’을 추진함으로써 중일 간 대립이 격화되고 전쟁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하는 내용이다. “‘가해의 역사’를 직시한 뒤에 항구적인 평화를 추구한다는 입장을 명확히 하려는 취지”라고 아사히신문은 전했다.
아사히신문은 나가사키 자료관 리뉴얼을 둘러싸고 ‘난징대학살’ 등 일본의 전쟁 가해 행위를 어떻게 다룰지가 거듭 논의돼왔다고 전했다. 나가사키시는 지난해 10월 ‘대학살사건’이라는 표기를 ‘난징사건’으로 바꾸되 계속 소개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이번 문안은 심의회 논의를 거쳐 8월 말 확정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