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무소속과 3파전 벌여 승리
오은초 당선인(맨 오른쪽)과 아버지(왼쪽에서 세번째)가 함께 환호하고 있다. 오은초 당선인 캠프 제공
제주에서 사상 처음으로 부녀(父女) 도의원이 탄생했다.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원 선거에서 서귀포시 정방동·중앙동·천지동·서홍동 선거구에 출마한 오은초 더불어민주당 후보(40)가 40.81% 득표율로 당선했다. 경쟁자인 강하영 국민의힘 후보와 강상수 무소속 후보 득표율은 각각 34.34%, 24.84%에 그쳤다.
오 당선인은 과거 서귀포시의원과 제8·9대 제주도의원, 제주도의장을 지낸 오충진 전 의장(서귀포시 서홍‧대륜동)의 차녀다. 제주에서는 처음으로 아버지와 딸이 모두 도의원 배지를 다는 ‘부녀 도의원’이 탄생한 것이다.
민주당은 이 선거구를 여성의무공천 지역으로 지정하고 오 당선인을 전략 공천했다. 여기에 현역인 강상수 의원이 국민의힘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하고, 국민의힘 비례대표였던 강하영 의원이 지역구 승부에 나서면서 치열한 3파전으로 치러졌다.
오 당선인은 제주대학교 통번역대학원 한중과를 수료한 뒤 중국계 기업인 녹지그룹 한국지사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다. 이후 서귀포혁신도시에서 커피 전문점을 운영했다.
그는 선거 과정에서 원도심 활성화, 서홍동 행정복합센터 건립, 통학환경 개선 등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워 표심을 공략했다.
오 당선인은 “아버지께서 언제나 겸손하게 일하라고 응원해주셨다”면서 “골목상권의 현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만큼 실제 현장에서 체득한 경험을 바탕으로 소상공인과 지역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는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오충진 전 제주도의장(사진 왼쪽)과 오은초 당선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