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한 유의동 국민의힘 후보가 4일 평택 선거사무소에서 당선이 확실시되자 기뻐하고 있다. 공동취재
6·3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유의동 국민의힘 후보가 김용남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조국 조국혁신당 후보를 꺾고 당선됐다. 유 당선인은 5자 구도로 치러진 선거에서 승리해 수도권 4선 고지에 올랐다. 그는 “거대 여당인 민주당과 이재명 정부 독주를 견제하고 보수 진영이 다시 신뢰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게 제 중요한 역할 중 하나”라고 말했다.
유 당선인은 4일 오전 당신이 확실시된 뒤 캠프에서 “참 어려운 선거였다. 어려운 시기에 저를 다시 한번 이 자리에 있게끔 허락해주신 평택시민께 다시 한번 머리 숙여 감사의 말씀을 올린다”며 “저에게 주어진 소임, 무겁게 받아들이면서 한발짝 한발짝 시민분께서 주신 명령을 따라 걸어가겠다”고 말했다.
유 당선인은 이날 YTN 라디오에서는 “정치를 위해 평택을 선택한 분들과 평택을 위해 정치를 선택한 사람들의 구분은 있어야겠다는 말씀은 계속 드렸는데 이에 대한 공감이 제일 컸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의원직) 임기 내에는 어떤 형태로든지 당 리더십에 도전해 당 변화의 주역이 되고 싶다”며 “(원내대표에도) 관심이 많다”고 했다.
유 당선인의 승리는 다자구도, 특히 여권 내 분열의 결과로 해석된다. 평택을 재선거는 유 당선인에 더해 김용남·조국 후보와 김재연 진보당·황교안 자유와혁신 후보까지 몰리면서 5자 구도가 됐다. 유 당선인은 여론조사에서 김용남·조 후보의 양강 구도에 밀려 열세였지만, 범여권 후보간 네거티브 공방전이 이어지고 단일화가 무산되면서 반사이익을 얻은 것으로 풀이된다.
유 당선인이 후보 5명 중 유일한 평택 토박이란 점도 승리 요인으로 꼽힌다. 그는 이번 당선으로 평택을 지역에서만 4선을 달성했다. 이한동 전 국무총리의 비서관으로 정치에 입문한 유 당선인은 2014년 경기 평택을 재선거에서 당선돼 국회에 입성했다. 2016년과 2020년 총선에서 승리해 3선이 됐지만, 2024년 총선에서 평택병으로 지역구를 옮겨 출마했다가 낙선했다.
유 당선인은 대표적인 친유승민계이자 개혁 보수 성향으로 분류된다. 당내 소수인 수도권 중진 의원으로 국회에 돌아오게 된다. 당내 주류 교체 등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승리해 원내 입성한 한동훈 무소속 당선인과의 시너지도 주목된다. 유 당선인은 한 당선인이 2024년 국민의힘 대표이던 시절 여의도연구원장을 맡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