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1일 서울 남산타워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의 모습. 정효진 기자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서울 동대문구·성동구 등 동북권 상승 폭이 두드러졌다. 반도체산업 종사자 주거지역인 경기도 화성시 동탄구는 수도권 전체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서울의 전세 가격도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한국부동산원이 4일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자료를 보면, 지난 1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25% 올랐다.
동북권 상승률이 큰 편이다. 동대문구 0.37%, 성동구 0.35%, 강북구 0.35%, 성북구 0.34%, 중랑구 0.29% 등이다. 중랑구를 뺀 나머지 지역들은 최근 4주 동안 대체로 0.3~0.5%의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고, 매매수요가 중랑구로도 옮겨가며 크게 뛰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강서구와 영등포구의 상승폭도 0.31%로 높은 편이다.
강남 3구도 강남구(0.21%)가 상승폭을 전주 대비 0.07%포인트, 서초구(0.21%)는 0.01%포인트 커졌다. 송파구(0.28%)는 전주와 오름폭이 같았다.
경기에서 큰 상승률을 보인 곳은 성남시 수정구 0.42%·중원구 0.37%, 안양시 동안구 0.35%, 광명시 0.43%, 구리시 0.34%, 하남시 0.29% 등이다. 이들 지역은 신축 아파트 공급이 비교적 활발한 곳으로 꼽힌다.
화성시 동탄구는 지난 5월부터 0.3~0.4%대 상승률을 보이다가 이번 조사에선 0.60%로 수도권 내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울 전세가격(1일 기준)도 전주보다 0.29% 올랐다. 매매가격과 마찬가지로 동북권에서 상승폭이 크다. 성동구 0.48%, 광진구 0.39%, 동대문구 0.33%, 성북구 0.43%, 도봉구 0.47%, 노원구 0.41% 등이다. 송파구가 0.50% 올라 최근 6주 동안 0.4~0.5%대 상승률을 보이는 점도 눈에 띈다.
올해 현재까지 서울 전세 누적 상승률은 3.77%로 지난해 같은 기간(0.65%)의 약 6배 수준이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전세 가격 상승률이 가파르고, 매매가격 상승은 비교적 더뎠던 중랑구 등 서울 동북권을 중심으로 무주택 1인 가구와 신혼부부 가구 등이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며 “서울의 가격 강세가 지속되면서 구리 등 비규제지역으로 수요가 이동해 강세가 확산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