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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요약

6·3 지방선거 결과는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기조를 지지하는 민심을 보여주는 동시에 '윤 어게인'과 결별하지 않는 국민의힘 지도부에 반대하는 '샤이 보수'의 존재감을 드러내는 계기가 됐다.

한동훈 무소속 후보와 박민식 국민의힘 후보가 출마한 부산 북갑 선거에서도 샤이 보수 표심은 장동혁 지도부에서 제명된 후 보수 재건을 표방하는 한 후보로 결집했다.

수도권 지역 민주당 B의원은 통화에서 "친윤에 반대하는 샤이 보수가 유의동, 한동훈, 오세훈 3명의 후보에 대해선 투표할 이유를 찾은 것 같다"며 "보수 재건의 초석을 만들겠다는 유권자들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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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경향신문&NAVER MEDIA A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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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감 드러낸 ‘샤이 보수’…유의동·한동훈·오세훈으로 결집

입력 2026.06.04 18:36

수정 2026.06.04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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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 5선에 성공한 오세훈 당선인(왼쪽에서 두번째)이 4일 서울 종로구 선거캠프에 들어서고 있다. 성동훈 기자

6·3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 5선에 성공한 오세훈 당선인(왼쪽에서 두번째)이 4일 서울 종로구 선거캠프에 들어서고 있다. 성동훈 기자

6·3 지방선거 결과는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기조를 지지하는 민심을 보여주는 동시에 ‘윤 어게인(윤석열 어게인)’과 결별하지 않는 국민의힘 지도부에 반대하는 ‘샤이 보수’의 존재감을 드러내는 계기가 됐다. 여당은 16개 광역단체장 중 12곳, 14개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지역 중 9곳을 석권하며 선전했지만 전국적인 보수 결집으로 서울과 경남, 대구, 경기 평택을과 부산 북갑 선거에서 패했다. 당선된 지역에서도 막판까지 여야 간 치열한 접전이 벌어지며 예상보다 적은 표 차로 당선됐다. 그동안 여론조사로는 파악하기 어려웠던 중도 보수층이 이번 선거에서 모습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샤이 보수의 결집은 서울시장 선거 결과에서 뚜렷이 확인된다.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48.09%를 득표해 49.19%를 득표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에게 약 1%포인트 차로 패배했다. 정 후보는 개표 내내 오 후보보다 앞서며 당선이 유력해 보였지만 서울 내 보수 강세 지역인 한강벨트 지역 개표가 늘어나며 역전패했다.

오 후보는 보수 표심이 밀집한 한강벨트에서 정 후보를 크게 앞섰다. 오 후보는 강남구에서 65.98%(정 후보 31.92%), 서초구 64.68%(33.19%), 송파구 54.77%(42.96%), 용산구 57.09%(40.22%)를 득표했다. 정 후보가 오 후보를 앞선 곳은 성동구청장을 지낸 성동구(51.21%)와 마포구(49.61%) 뿐이었다.

정치권에서는 부동산 정책에 민감한 서울 민심과 내란에 비판적 입장을 밝히며 장동혁 국민의힘 지도부와 선을 그어온 오 후보의 전략이 샤이 보수의 결집을 불렀다는 분석이 나온다.

수도권 지역 민주당 A의원은 “부동산과 부동산 세제 관련 부분이 강하게 영향을 미쳤다”며 “장기보유특별공제, 양도소득세 일몰 등을 구체적 재산상 손해로 이해하고 그에 대한 불만을 표로써 표출한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이날 기자와 통화에서 “합리적 보수가 투표장에 많이 나와서 극우 장동혁 세력을 밀어냈다”며 “오 후보가 장동혁을 멀리한 것이 합리적 보수를 모은 것 같다”고 말했다.

보수 진영 후보가 2인 이상 출마해 민주당 후보에 유리하게 작용할 거라 전망된 재보궐 지역에서도 샤이 보수의 결집이 일어났다.

민주당·국민의힘·조국혁신당·진보당·자유와혁신 후보 다섯이 출마한 평택을에서 범진보 진영 표는 분열했지만 보수표는 유의동 국민의힘 후보에게로 결집하며 유 후보가 당선됐다. 유 당선인은 이날 장동혁 대표에 지방선거 패배에 대한 거취 표명을 요구했다. 한동훈 무소속 후보와 박민식 국민의힘 후보가 출마한 부산 북갑 선거에서도 샤이 보수 표심은 장동혁 지도부에서 제명된 후 보수 재건을 표방하는 한 후보로 결집했다.

수도권 지역 민주당 B의원은 통화에서 “친윤에 반대하는 샤이 보수가 유의동, 한동훈, 오세훈 3명의 후보에 대해선 투표할 이유를 찾은 것 같다”며 “보수 재건의 초석을 만들겠다는 유권자들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등 전직 보수 대통령의 선거 운동은 전통 보수 세력의 결집에 동력이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대구시장 선거에서는 박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대구 달성군에서 추경호 대구시장 당선인은 55.16%, 김부겸 민주당 후보는 43.80%를 득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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