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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찍 온 더위에 탈수·냉방…심근경색 주의보

입력 2026.06.04 20:48

수정 2026.06.04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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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보다 여름·60대 남성 위험 ↑

“고혈압·당뇨병 환자는 연중 주의”

심근 손상 최소화 골든타임 2시간

심근경색 같은 급성 심혈관질환은 기온이 떨어져 혈관이 수축되는 겨울철에 환자가 많이 발생할 것이라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실제로는 여름철 발생하는 환자가 더 많으므로 고혈압·당뇨병 등 기저질환이 있다면 연중 주의가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를 보면 2020년 12월부터 2025년 8월까지 급성 심근경색으로 병원을 찾은 누적 환자 수는 여름철(6~8월) 50만2086명으로 겨울철(12~2월·48만8506명)보다 많았다. 전체 환자 중 약 80%는 남성이었으며, 특히 60대 남성 비중이 가장 높았다.

여름철 심근경색 위험을 높이는 대표적 요인으로는 탈수와 과도한 냉방을 들 수 있다. 땀을 많이 흘려 체내 수분이 급격히 빠져나가면 혈액의 점도가 높아지고 혈전이 생기기 쉬운 환경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또한 기온이 높은 야외에 있다가 강한 냉방을 가동하는 실내로 들어서면 열을 배출하기 위해 확장돼 있던 혈관이 순식간에 수축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심장에 가해지는 압력이 급증해 혈관 내 동맥경화반이 파열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심근경색의 전조증상은 가슴이 찢어지는 듯한 통증이다. 코끼리가 밟는 듯한 묵직하고 극심한 흉통을 느끼기도 한다. 이런 증상이 안정을 취해도 30분 이상 가라앉지 않거나, 왼쪽 팔 안쪽 또는 턱끝으로 뻗쳐나가는 방사통을 동반한다면 서둘러 응급실로 향해야 한다. 일부 고령자나 당뇨병 환자는 가슴 통증이 없는 무증상 심근경색을 겪기도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증상 발생 후 골든타임인 2시간 이내에 병원에 도착하는 것이다. 이때 막힌 혈관을 열어줘야 심근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올해 더위가 일찍부터 찾아오고 있지만 심근경색 위험이 있는 경우 실내외 온도 차이를 5도 안팎으로 유지하고 얇은 겉옷을 챙겨 급격한 체온 변화를 막는 것이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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