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 1월9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자신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사건에 출석해 발언하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제공
윤석열 전 대통령이 6일 권창영 2차 종합특별검사팀에 출석한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10시 윤 전 대통령을 계엄 정당화 메시지 전파 의혹 관련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윤 전 대통령이 종합특검에 출석해 조사받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권 특검은 윤 전 대통령 조사 전 별도 면담은 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 대통령은 12·3 비상계엄 선포 직후 미국 등 우방국에 계엄을 정당화하는 메시지를 전달하라고 지시한 혐의를 받는다. 특검은 윤 전 대통령 지시를 받은 신원식 전 국가안보실장과 김태효 전 안보실 1차장이 안보실과 외교부 공무원들을 동원해 우방국에 ‘이번 조치는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위한 것’ ‘윤석열 대통령은 종북좌파, 반미주의에 대항하고자 하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는 등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본다.
특검은 윤 전 대통령을 상대로 계엄 정당화 메시지를 작성한 의도와 이를 전달하도록 지시한 경위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앞서 특검은 조태열 전 외교부 장관, 조태용 전 국가정보원장,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 김태효 전 안보실 1차장 등을 조사했다.
특검은 당초 지난달 말 윤 전 대통령을 불러 조사할 방침이었다. 윤 전 대통령 측이 재판 일정 등을 이유로 출석을 거부하면서 불발됐다. 특검은 세 차례 소환 요구에 불응하면 강제 구인을 검토하겠다고 압박했고, 결국 주말인 이날 출석하는 것으로 일정을 조율했다.
특검은 당초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윤 전 대통령 출석 장면을 언론에 공개한다고 밝혔다. 이후 윤 전 대통령 측이 반발하자 비공개 소환으로 바꿨다.
특검은 오는 13일엔 윤 전 대통령을 군형법상 반란 우두머리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하려고 한다. 다만 윤 전 대통령 측이 이날 한 번에 조사를 마쳐달라는 입장을 전달한 상황이라 출석 일정은 유동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