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을 태운 호송차가 6일 경기 과천시 2차종합특검으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구치소에 수용 중인 윤석열 전 대통령이 6일 권창영 2차 종합특별검사팀에 출석했다. 종합특검이 출범한 지 101일 만의 첫 윤 전 대통령 조사다.
윤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50분쯤 경기 과천시에 있는 특검 사무실에 법무부 호송차를 타고 도착했다. 윤 전 대통령은 이날 지하 주차장을 통해 곧바로 조사실로 들어가면서 출석 장면이 외부에 노출되지 않았다. 특검 사무실 주변에는 윤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시민들이 모여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쳤다.
윤 전 대통령은 12·3 비상계엄 선포 직후 미국 등 우방국에 계엄을 정당화하는 메시지를 전달하라고 지시한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를 받는다. 특검은 윤 전 대통령 지시를 받은 신원식 전 국가안보실장과 김태효 전 안보실 1차장이 안보실과 외교부 공무원들을 동원해 우방국에 ‘이번 조치는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위한 것’ ‘윤석열 대통령은 종북좌파, 반미주의에 대항하고자 하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는 등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본다.
특검은 윤 전 대통령을 상대로 계엄 정당화 메시지를 작성한 의도와 이를 전달하도록 지시한 경위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앞서 특검은 조태열 전 외교부 장관, 조태용 전 국가정보원장,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 김태효 전 안보실 1차장 등을 조사했다.
특검은 오는 13일엔 윤 전 대통령을 군형법상 반란 우두머리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하려고 한다. 다만 윤 전 대통령 측이 이날 한 번에 조사를 마쳐달라는 입장을 전달한 상황이라 출석 일정은 유동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