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선거! 재선거! 재선거!”
7일 오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은 3일째 ‘재선거’를 요구하는 시민들의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태극기를 든 시위대, 콘서트 관람객, 주말 러닝을 즐기는 시민들이 한데 뒤섞였다.
7일 오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시위 참여자들이 ‘재선거’를 외치고 있다. 박민규 기자
시위 참여자들은 자원봉사자들이 스케치북에 직접 그린, ‘재선거’ 문구가 적힌 태극기를 흔들었다. 이날 시위에 참여한 권혁민(26)씨는 “2030 남녀가 시위대의 절반 정도인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장 자원봉사자들은 전국 각지에서 보낸 썬캡, 음료, 간식 등 물품을 나르며 시위 참여자들에게 나눠줬다.
황교안 자유와혁신 대표, 김현태 전 707 단장 등 일부 극우 정치인과 유튜버들도 현장을 찾았다. 일부 극우 인사들이 시위 구호에 ‘스탑 더 스틸(Stop the steal)’를 추가하자며 시위대들을 설득하고 다녔지만, 시위대 대부분이 받아들이지 않았다. 권씨는 “특정 정당 비방이나 극우, 부정선거 구호는 배척한다”며 “정치적인 것이 아닌 ‘재선거’라는 단일 의제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일부 시위대는 ‘부정선거’나 윤석열 대통령 얼굴이 그려진 피켓을 들고 있기도 했다.
7일 오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시위 참여자들이 편의점 물품들을 확인하고 있다. 박민규 기자
편의점 물품 반출을 위해 경기장 게이트가 열리자 시위대는 내용물을 일일이 확인했다. 선관위 물품이 아님이 확인된 뒤에는 시위자들이 직접 물품을 옮겼다.
올림픽공원 관계자는 “금요일에는 시위대들이 강압적으로 나서는 등 대치가 있었으나, 토요일부터는 서로 협조하고 있다”며 “시위대가 물품을 확인하고, 확인 후에는 같이 물품을 옮기고 있다”고 말했다. 물품 확인을 완료한 시위대는 경기장 입구를 팔레트로 막았다.
7일 오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시위 참여자들이 경기장 입구를 막고 있다. 박민규 기자
시위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대전에서 올라온 대학생 강모씨(23)는 “정치적 선동이나 폭력 없이, 참정권이라는 기본권을 지키기 위해 자발적으로 모인 시민들의 움직임으로 봐달라”고 말했다.
7일 오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시위 참여자들이 방명록을 게시하고 있다. 박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