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분향소 대전 유성구청 1층서 25일까지 운영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 폭발 사고 희생자 합동분향소가 있는 대전 유성구청 입구에 7일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화환들이 놓여 있다. 이종섭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 폭발 사고 희생자들이 안치된 대전 유성선병원 장례식장은 7일 오전 고요함 속에 침통한 분위기가 감돌았다. 얇은 흰색 천으로 둘러싸인 희생자 유해와 영정사진이 빈소를 빠져나왔다. 상복을 입은 유족들이 고개를 숙이고 뒤따랐다. 이날 유성선병원 장례식장에서 발인한 20대 희생자는 앞서 화장을 마치고, 곧바로 장지로 떠났다.
사망자들의 장례 절차는 이날 대부분 마무리됐다. 지난 1일 오전 10시 59분쯤 대전 유성구 외삼동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 56동 세척공실에서 발생한 폭발사고로 직원 5명이 현장에서 숨졌다. 희생자들은 세척공실에서 근무하던 30~50대 생산팀 정규직 직원 3명과 입사 4개월 차 20대 비정규직 직원 2명이다.
희생자 시신은 신원 확인 절차를 거쳐 지난 3일 유족에게 인계됐다. 빈소는 지난 5일에야 마련됐다. 1명은 전날인 6일 발인했다. 이날 유성선병원 장례식장에서는 희생자 3명의 발인이 순차적으로 이뤄졌다. 유족들은 외부 공개를 꺼린 채 조용히 장례를 마무리했다. 이날 발인식에는 회사와 노동조합 관계자 등이 함께했다. 나머지 1명은 연고지에 빈소를 차려 별도로 장례 절차를 진행 중으로, 8일 발인 예정이다.
대전 유성구청 1층 로비에 7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 폭발 사고 희생자 합동분향소가 설치돼 있다. 이종섭 기자
장례 절차는 마무리됐지만 대전 유성구청 1층에 마련된 합동 분향소는 이달 25일까지 운영된다. 유성구 관계자는 “지난 5일 합동 분향소 운영 첫날 많은 분이 분향소를 찾았고, 주말에도 적지 않은 시민이 조용히 분향을 하고 가셨다”며 “시민들이 사고 희생자들을 애도하고 추모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분향소를 운영하고, 합동재난피해자지원센터를 통해 유가족에 대한 맞춤형 지원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사고 수사전담팀을 꾸린 대전경찰청은 지난 4일 노동당국과 함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서울 본사와 대전사업장, 대전R&D 캠퍼스 등 3곳을 압수수색해 임직원 휴대전화와 각종 서류 및 전자정보 5400여점을 확보했다. 현재 분석 작업 중이다. 또 회사 관계자들에 대한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디지털포렌식 등을 통해 압수물 분석 중에 있다”면서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와 관련자 조사 등을 바탕으로 면밀하게 수사를 진행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