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뉴델리에서 6일(현지시간) 열린 교육부 장관 다르멘드라 프라단의 사퇴 촉구 시위에서 바퀴벌레국민당(CJP) 지지자가 바퀴벌레 모양의 가면을 쓰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대법원장의 모욕적 발언에 반발해 결성된 인도의 Z세대 청년 정치 단체가 첫 거리 시위를 하면서 교육부 장관의 사퇴를 촉구했다.
7일(현지시간) AP·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인도 청년 정치운동 단체인 ‘바퀴벌레국민당(CJP)’은 전날 오후 수도 뉴델리 의회 인근에서 시위를 벌였다.
수백 명의 참가자는 지난달 인도 전역에서 220만 명이 응시한 의대 입학 국가시험 문제 유출 사건을 규탄했다. 일부 시위대는 종이로 만든 바퀴벌레 가면을 쓰고 다르멘드라 프라단 교육부 장관의 사퇴를 요구했다.
CJP 지지자들은 “바퀴벌레들이 온다, 다르멘드라 프라단은 물러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CJP는 성명을 통해 1주일 안에 프라단 장관이 스스로 사임하거나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그를 해임하라고 주장하면서 “그사이에 아무런 조치가 없으면 이번 운동은 전국적으로 확산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주최 측은 참가자들에게 인도 국기와 책을 들고 집회에 참석해 달라고 요청했으며, 이는 모든 국민의 교육권과 평등한 기회를 상징한다고 설명했다.
AP통신은 최근 몇 주 동안 소셜미디어와 현지 언론의 주요 화제로 떠오르며 인도 Z세대 사이에서 폭넓은 지지를 얻은 이 단체가 거리 정치에 첫발을 내디뎠다고 평가했다.
앞서 CJP는 실업 상태인 젊은이들을 바퀴벌레에 비유한 수리야 칸트 인도 대법원장의 발언이 알려진 지 하루만인 지난달 16일 만들어졌다. 이후 인도 Z세대의 뜨거운 호응 속에 인스타그램의 CJP 계정 팔로워 수는 2200만명까지 늘었다. 세계 최대 정당이라고 주장하는 인도 연방의회 집권당 인도국민당(BJP)의 팔로워수인 880만명의 3배에 달하는 규모다.
CJP를 만든 인도 국적의 미국 보스턴대학교 학생인 아비짓 딥케(30)도 최근 귀국해 이번 시위에 참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