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최태원 SK 회장이 7일 서울 강남구 깐부치킨 삼성점에서 치맥 회동을 하던 중 과자와 치킨을 나눠주고 있다. 연합뉴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한국 치킨에 대한 각별한 애정이 이번 방한 일정에서도 두드러지고 있다. ‘1일 1닭’은 기본, 야구장과 치킨집에 걸쳐 ‘1일 2닭’ 일정도 즐겁게 소화하는 모습이다. 그는 지난 5일 입국하자마자 “한국의 프라이드 치킨이 그리웠다”고 말했고, 7일 프로야구 시구를 위해 마운드에 올라 “치맥(치킨과 맥주)보다 더 좋은 것은 없다”고 했는데, 행동으로 자신의 말을 증명했다.
황 CEO는 이날 오후 5시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베어스 홈경기에서 시구한 뒤 엔비디아 단체 관람석에서 BBQ의 ‘크런치 순살 크래커’를 먹으며 경기를 관람했다. 엔비디아 측은 BBQ 잠실야구장점에 단체 관람석으로 크런치순살크래커 113마리(박스) 배달을 주문했다.
BBQ는 2019년에 잠실야구장에 입점했으며 현재 총 4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엔비디아의 단체 주문에 BBQ는 본사 직원까지 현장에 투입해 치킨 조리 등을 지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황 CEO는 시구를 위해 마운드에 올라 “치맥(치킨과 맥주)보다 더 좋은 것은 없다”고 말해 관중석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특히 황 CEO는 방한 첫날이었던 지난 5일에 이어 두 번째로 BBQ치킨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지난 5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 홍대입구역 근처에 있는 삼겹살 구이 전문 식당 ‘형님 저요’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 등과 삼겹살에 소주·맥주를 곁들인 만찬 회동을 마친 뒤 2차 장소로 BBQ 홍대입구점을 택했다. BBQ 측은 “홍대입구점 매장의 금요일과 토요일 매출이 전주 대비 20% 넘게 늘었다”고 밝혔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부인 로리 황이 지난 5일 서울 마포구 비비큐(BBQ) 홍대입구점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 등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6일 저녁에는 서울 종로구 체부동의 토속촌을 찾아 삼계탕을 먹으며 치킨 행렬에 잠시 ‘변주’를 줬다. 황 CEO 일행 7명은 토속촌의 대표 메뉴인 삼계탕을 비롯해 통닭, 파전 등을 주문했다. 평소 애주가로 알려진 황 CEO는 인삼주도 별도로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 CEO는 7일 프로야구 시구와 관람이 끝나고 오후 7시쯤 서울 강남구 깐부치킨 삼성점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회동했다. 이곳은 황 CEO가 지난해 10월 방한 당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만나 치맥 회동을 했던 곳이다.
황 CEO는 평소 미국 실리콘밸리에서도 한국식 치킨을 자주 찾는 마니아다. 그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래라에 있는 단골 한국식 호프집인 ‘99치킨’을 사석과 공식 석상에서 직접 소개하곤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