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엿새 만에…유족·동료들 오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참사 희생자들의 발인이 7일 대전 유성구의 한 장례식장에서 동료들의 배웅 속에 엄수되고 있다. 연합뉴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 폭발 사고 희생자들이 안치된 대전 유성선병원 장례식장은 7일 오전 고요함 속에 침통한 분위기가 감돌았다. 얇은 흰색 천으로 덮인 영정 사진이 빈소를 빠져나왔다. 상복을 입은 유족들이 고개를 숙이고 뒤따랐다. 이날 유성선병원 장례식장에서 발인한 20대 희생자는 앞서 화장을 마치고, 곧바로 장지로 떠났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폭발 사고 희생자들의 장례 절차는 이날 대부분 마무리됐다. 지난 1일 오전 10시59분쯤 대전 유성구 외삼동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 56동 세척공실에서 발생한 폭발 사고로 직원 5명이 숨졌다.
희생자 시신은 신원 확인 절차를 거쳐 지난 3일 유족에게 인계됐다. 빈소는 지난 5일에야 마련됐다. 1명은 전날인 6일 발인했다. 이날 유성선병원 장례식장에서는 희생자 3명의 발인이 차례대로 진행됐다. 발인식에는 회사와 노동조합 관계자 등이 함께했다. 내내 고개조차 들지 못했던 유족들은 고인의 영정이 운구차로 옮겨지자 울음을 터뜨렸다. 동료들도 눈물을 훔쳤다. 나머지 1명은 연고지에 빈소를 차렸으며 8일 발인 예정이다.
장례 절차는 마무리됐지만 대전 유성구청 1층에 마련된 합동분향소는 이달 25일까지 운영된다. 유성구 관계자는 “시민들이 사고 희생자들을 애도하고 추모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분향소를 운영하고, 합동재난피해자지원센터를 통해 유가족에 대한 맞춤형 지원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사고 수사전담팀을 꾸린 대전경찰청은 지난 4일 노동당국과 함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서울 본사와 대전사업장, 대전R&D 캠퍼스 등 3곳을 압수수색해 임직원 휴대전화와 각종 서류 및 전자정보 5400여점을 확보했다. 경찰은 분석 작업과 함께 회사 관계자들에 대한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디지털포렌식 등을 통해 압수물을 분석하고 있다”며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와 관련자 조사 등을 바탕으로 면밀하게 수사를 진행해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