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에서 일어난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비판하며 재선거를 요구하는 시민들이 지난 7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개표소 앞에 모여 구호를 외치고 있다. 정효진 기자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해 경찰이 8일 고발인 조사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광역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서민민생대책위원회(서민위) 관계자를 상대로 고발인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서민위는 선거 당일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을 비롯한 선관위 관계자들을 직무유기와 직권남용 혐의로 고발했으며, 지난 4일에는 업무상 횡령·배임 혐의를 추가해 재차 고발장을 제출했다.
투기감시자본센터와 국민연대, 정의연대, 법치 민주화를 위한 무궁화클럽 등 시민단체들도 국민신문고를 통해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유사한 내용의 고발장을 낸 상태다.
경찰은 고발인 조사 이후 선관위가 투표용지 배급 기준과 절차를 적절히 준수했는지, 의사결정 과정에 문제가 없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볼 계획이다. 투표용지 준비·배급 과정의 경위 파악을 위해 실무자급 관계자들에 대한 조사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과 경찰이 함께 참여하는 합동수사본부도 조만간 구성될 전망이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해당 사태와 관련해 검·경 합동수사본부를 꾸려 진상을 철저히 규명하라고 지시했다.
합수본에는 이번 고발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 인력을 비롯해 선거사건 수사를 담당하는 검찰·경찰 관계자들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