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8~9일 북한을 국빈 방문한다고 중국과 북한이 5일 발표했다. 사진은 2025년 9월 4일 중국을 방문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양자회담을 하기 전 악수하는 모습.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자료사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8일 북·중 관계와 관련해 “평등하고 질서 있는 세계의 다극화와 보편적 혜택과 포용적인 경제 세계화를 공동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7년 만에 평양을 방문하는 이날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1면에 실린 기고문에서 “시대의 흐름에 맞게 전략적 의사소통과 협조를 강화하고 유엔을 핵심으로 하는 국제체계와 국제법에 기초한 국제질서를 공동으로 수호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는 미국이 주도하는 단극 체제를 끝내고 유엔의 틀 안에서 상임이사국들이 동등한 권리를 갖는 다극화된 세계를 만들자는 의미로 해석된다. 중국은 러시아와 함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서 거부권을 가진 상임이사국이다. 유엔 안보리에서 북핵·미사일 관련 대북 제재 결의안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
시 주석은 북·중 관계에 대해 “시대가 어떻게 바뀌고 국제정세가 어떻게 변하여도 전통적인 중·조(북·중)친선은 언제나 불패의 것”이라며 최근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6차례 만난 사실을 강조했다.
그는 “지역의 항구적인 안전과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촉진하는 것은 두 당, 두 나라, 두 나라 인민의 공동의 염원”이라며 “국가주권과 안전, 발전 이익을 수호하는 것을 견결히 지지하고 지역의 평화와 안녕, 국제적인 공평과 정의 그리고 전후 국제질서를 공동으로 수호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북한은 핵무기 개발을 미국의 안보 위협으로부터 국가 안전을 지키고 경제를 건설하기 위한 조치로 규정한다. 시 주석이 북한의 ‘국가주권과 안전, 발전 이익 수호를 지지한다’고 언급한 것은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에 대한 정당성을 인정하고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에 동의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