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왼쪽)과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지난 2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개막한 ‘컴퓨텍스 2026’에 참석, SK하이닉스 전시 부스에서 기념 촬영하고 있다. SK하이닉스 제공
SK하이닉스가 엔비디아와 글로벌 AI 팩토리 구축을 위한 차세대 메모리를 공동 개발한다. 반도체 설계 및 제조를 가속화하는 장기 기술 파트너십도 강화하고, 엔비디아 플랫폼 기반한 ‘AI 팩토리’도 기가와트(GW) 급을 목표로 확대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8일 두 회사는 엔비디아의 AI 인프라 로드맵에 맞춰 차세대 메모리를 공동 개발한다고 밝혔다. 첨단 메모리의 긴 개발 주기를 고려한 안정적 공급을 뒷받침한다는 구상이다.
황 CEO는 “AI팩토리는 차세대 산업혁명의 엔진이고 첨단 메모리는 그 성능의 핵심”이라며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의 AI컴퓨팅 플랫폼을 위한 첨단 메모리 기술 제공에 있어 핵심적인 역할을 해 온 뛰어난 파트너”라고 말했다.
이어 “AI 팩토리용 차세대 메모리를 공동 개발하고 프런티어 모델 학습부터 에이전틱 AI와 피지컬 AI까지 글로벌 AI 인프라 확장 가속화를 지원하겠다”고 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이번 파트너십은 SK하이닉스와 엔비디아가 수년간 함께해 온 협업의 깊이를 방증한다”며 “양사가 AI 팩토리용 차세대 메모리를 공동 개발하고 반도체 설계와 제조에 AI를 적용함으로써 AI 인프라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 갈 것”이라고 했다.
또 엔비디아와 베라 루빈 AI 슈퍼컴퓨터, 베라 CPU, RTX 스파크 PC, 젯슨 토르 로보틱 컴퓨팅 플랫폼용 메모리를 공동 개발한다. 4개 제품은 젠슨 황 엔비디아 CEO(최고경영자)가 방한 때 “한국을 위해 준비한 4개 선물”이라고 언급한 사업들이다.
양사는 반도체 개발에 필요한 시뮬레이션 기술 고도화를 위한 협력도 추진키로 했다.
SK텔레콤도 엔비디아와 함께 글로벌 AI 인프라 구축에 나선다. 양사는 엔비디아 DSX 플랫폼을 기반으로 칩부터 데이터센터 운영까지 아우르는 ‘풀스택(Full Stack) AI 클라우드’ 협력을 추진한다.
AI 사업에 특화된 ‘AI 팩토리’도 GW급 스케일을 목표로 확장해나갈 계획이다. AI 팩토리는 내년 첫 가동된다.
SKT는 엔비디아의 AI 인프라와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고성능 클라우드 AI 서비스를 제공하는 글로벌 파트너 생태계 프로그램인 ‘엔비디아 클라우드 파트너(NVIDIA Cloud Partner)’ 프로그램에 합류한다고 밝혔다.
황 CEO는 “SKT는 엔비디아 DSX 플랫폼을 통해 대규모 AI 클라우드를 구축하고, 한국과 세계를 이끄는 기업 및 산업계에 에이전트 AI, 엔터프라이즈 AI, 피지컬 AI를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했다.
최 회장은 “단순 서비스 제공을 넘어 양사가 GPU∙메모리∙에너지 문제까지 공동 대응함으로써 아시아 전역에서 AI 생태계 발전을 이끄는 대표 AI 클라우드 사업자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