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그룹 핵심 계열사인 이마트와 신세계프라퍼티 대표이사를 맡는다.
신세계그룹은 정 회장이 신세계프라퍼티의 각자대표로 내정됐다고 8일 밝혔다. 신세계프라퍼티는 곧 이사회를 열어 정 회장을 등기이사로 추천하고 이후 주주총회를 통해 등기이사로 선임할 계획이다. 이후 다시 이사회를 열어 정 회장을 각자대표로 임명하는 절차를 밟는다.
이마트는 올해 정기임원 인사 때 정 회장을 각자대표로 내정한 뒤 내년 주주총회를 통해 최종 선임할 예정이다.
정 회장은 “회사 경영에 대해 명확한 책임을 지라는 시장의 요구를 엄중하게 받아들인다”며 “앞으로 대표이사로서 이사회와 주주의 평가를 받겠다”고 말했다.
이번 결정은 최근 스타벅스 ‘5·18 탱크데이’ 이벤트 사태와 관련해 정 회장이 공언한 스타벅스코리아와 그룹의 쇄신을 적극적으로 챙기겠다는 의미가 담겨있다. 정 회장은 신세계그룹 부회장이던 2013년 3월 신세계와 이마트 등기이사직을 사임했다. 그러나 스타벅스 사태 이후 정 회장이 오너로서 회사의 주요 의사 결정에 관여하면서도 등기이사를 맡지 않아 책임은 피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자 등기이사로 복귀를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마트는 스타벅스코리아의 지분 67.5%를 보유한 최대 주주로 이마트 대표이사는 스타벅스코리아 이사회 구성과 회사 운영에 관여하는 만큼 정 회장이 대표이사가 되면 직접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
한편 신세계프라퍼티의 또 다른 각자대표로는 이형천 전 개발본부장이 내정됐다. 이 내정자는 스타필드 청라 건립 등 주요 개발 사업을 이끌고 수익성 개선과 조직 운영을 맡을 예정이다. 스타벅스코리아 대표도 교체된다. 신세계그룹은 신동우 신세계프라퍼티 지원본부장을 스타벅스코리아 신임 대표로 내정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신세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