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8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에서 학생들과 대화하고 있다. 한수빈 기자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8일 서울대학교 학생들을 만나 “요즘은 무엇이든 앞에 K만 붙이면 인기를 얻는다”며 “오늘 아침에 집을 나설 때만 해도 나는 그냥 젠슨이었는데 이제는 K-젠슨”이라며 한국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황 CEO는 이날 서울 관악구 서울대 해동첨단공학관에서 학생들과 만나 “한국은 정말 대단하다. 모든 것을 갖추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국은 정말 특별한 나라”라며 “세계 어느 나라를 보더라도 뛰어난 전자 산업과 클라우드 기술, 모바일 기술, 기계공학과 제조업, AI(인공지능) 역량을 동시에 갖춘 경우는 많지 않다”고 말했다.
황 CEO는 그러면서 “지금 AI 혁명이 시작되는 이 시점에 여러분은 매우 특별한 위치에 서있다”며 “앞으로 이 기술을 통해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갈 세대다. 여러분이 그 기회를 붙잡기를 바란다”고 격려했다. 그는 “저는 여러분이 정말 부럽다. 여러분이 정확히 맞는 나라에서 성장하고 있다”고 했다.
황 CEO는 “저는 컴퓨터를 활용해 칩을 설계할 수 있었던 최초 세대의 엔지니어 중 한명이었다”며 자신의 성공 경험을 소개했다. 그는 “여러분은 제가 컴퓨터 혁명의 시작을 맞이했던 것과 똑같은 시기에 졸업하는 셈”이라며 “저는 그 기회를 붙잡았다”고 했다. 그는 “여러분은 인공지능을 활용해 칩을 설계하게 될 것”이라며 “지금은 놀라운 기술을 손에 쥔 여러분에게 엄청난 기회의 시대”라고 했다.
황 CEO는 “고통과 노력 없이 위대한 성취는 없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AI 혁명은 우리가 컴퓨터를 만들며 시작됐다”며 “AI라는 시장 자체가 존재하지 않았지만 우리는 인생을 걸고 그것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혁신가는 아무도 요구하지 않은 것을 만들고, 존재하지 않은 시장을 위해 제품을 만들며, 처음에는 실패하더라도 계속 믿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이날 황 CEO가 참석한 서울대 행사는 사전등록 인원이 1000명 넘게 몰리는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황 CEO가 “제가 다음에 한국에 오면 저를 K-젠슨이라고 불러달라”고 하자 행사장 곳곳에서 환호성이 나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