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12일 촬영한 서울 강남권 아파트 단지 모습. 문재원 기자
올해 5월 기준 서울 아파트 신고가 거래가 강남구에선 크게 감소하고, 영등포·동대문구에선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대출 규제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부동산플랫폼 직방은 8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바탕으로 지난해와 올해 5월 기준 수도권 아파트 신고가 거래 비율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하며 “강남·서초·용산구는 하락세가, 영등포·동작·동대문구는 상승세가 두드러졌다”고 밝혔다.
지난달 강남구 신고가 거래 비율은 19.3%로 나타났다. 지난해 거래 2건 중 1건(50.4%)이 신고가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31.1%포인트 줄어들었다. 올해 서초구 신고가 거래도 33.8%로, 지난해 48.1%에서 14.3%포인트 감소했다. 용산구는 지난해 35.4%에서 올해 26.4%로 9.0%포인트 하락했다. 광진구도 소폭(25.8→22.1%, -3.7%포인트) 줄었다.
올해 신고가 거래가 가장 많은 곳은 영등포구였다. 영등포구의 신고가 거래는 41.2%로 지난해(19.3%)보다 21.9%포인트 늘었다. 증가율이 가장 높았던 곳은 동대문구로 지난해 신고가 거래 비중이 7.6%였으나 올해 31.8%로 24.2%포인트 늘었다. 동작구도 올해 35.3%, 지난해(16.5%)보다 18.8%포인트 늘었다.
강서구(9.2→27.9%), 성북구(5.0→22.4%), 강동구(14.9→30.2%), 서대문구(10.8→26.0%)에서도 신고가 거래 비율이 증가했다.
직방은 “영등포·동작·동대문구 등은 전세를 매매로 전환하는 등의 실수요가 집중되는 데다 강남권보다 대출 규제 영향이 상대적으로 적은 가격대라는 점이 신고가 거래 증가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경기권에선 서울 인접 도시를 중심으로 지난해 한자릿수에 그쳤던 신고가 거래 비율이 두자릿수로 뛰었다.
특히 경기 구리시는 10배 가까이 늘었다. 올해 21.1%로, 지난해 2.2%에서 18.9%포인트 증가했다. 성남시 중원구와 수정구도 올해 각각 24.6%와 14.2%로, 지난해 12.8%와 4.0%에서 10%포인트 이상 늘었다. 이 지역들은 수도권에서 신축 아파트 공급이 비교적 많은 지역으로 꼽힌다.
반도체 활황 분위기로 ‘셔세권(셔틀버스+역세권)’ 별명이 붙은 화성시 동탄구의 신고가 거래도 12.0%로, 지난해 1.0%에서 11.0%포인트 크게 늘었다.
용인시 수지구(3.3→19.4%), 하남시(8.5→21.4%), 안양시 만안구(4.3→13.5%)·동안구(6.8→13.3%), 광명시(2.6→11.1%), 수원시 팔달구(3.2→11.5%)·영통구(3.2→10.3%) 등도 모두 신고가 거래 비율이 두자릿수로 올라섰다.
다만 올해 들어 수도권 전체적으로 신고가 거래 비율은 2월 15.5% 이후 점차 감소하는 추세다. 5월엔 9.7%까지 내려왔다. 서울만 보면 2월 31.3%에서 5월 19.3%로 줄었다. 지난 5월9일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를 앞두고 매물이 늘어나 가격 상승 압력을 완화한 영향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