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북한 국빈방문 첫날
북한 최고 수준 예우로 대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리설주 여사가 8일 평양 순안공항에서 시 주석 부부를 영접하고 있다. 시 주석은 이날 7년 만의 북한 국빈방문 일정을 시작했다./CCTV 화면 캡처
북한은 올해 첫 순방지로 북한을 택해 7년 만에 국빈 방문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극진한 예우로 대접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부부가 공항에서 시 주석 부부를 영접했다. 평양 시내 곳곳에 환영 현수막이 내걸렸으며, 시 주석의 동선을 따라 인공기와 오성홍기를 든 인파가 배치됐다.
8일 중국중앙TV(CCTV)와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이 탄 전용기는 이날 정오 무렵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했다. 시 주석의 전용기 앞으로 레드 카펫이 깔리고 의장대와 환영 인파가 도열했다. 공항에는 중국 오성홍기와 북한 인공기,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총서기, 중화인민공화국 주석 습근평(시진핑) 동지를 열렬히 환영합니다’ ‘조·중(북·중) 두 나라 인민들 사이의 불패의 친선단결 만세’ 등의 문구를 한글과 중문으로 적은 현수막이 내걸렸다.
김 국무위원장과 리설주 여사가 공항에 직접 나와 시 주석 부부를 맞이했다. 시 주석은 전용기에서 내려 김 위원장과 악수했다. 시 주석과 김 위원장은 모두 정장 차림이었으며 펑 여사는 흰색 원피스, 리 여사는 흰색 투피스 정장을 입었다. 김 위원장과 리 여사는 2019년 6월 방북 때에도 시 주석을 공항에서 직접 영접했다.
8일 평양 김일성 광장에서 열린 시 주석 공식 환영행사에서 군중들이 음악에 맞춰 풍선과 오성홍기, 인공기를 흔들고 있다./CCTV 화면 캡처
시 주석이 탑승한 차량은 오토바이 호위병의 의전을 받으며 공식 환영행사 장소인 김일성 광장으로 이동했다. 도로는 완전히 비워져 있었고 가로등마다 오성홍기와 인공기가 내걸렸다. 시 주석이 탄 차량이 지나가는 길을 따라 환영 인파가 오성홍기, 인공기, 색색깔의 풍선을 군악대의 음악에 맞춰 흔들며 맞이했다. 환영단에는 한복을 입은 여성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반팔 셔츠의 정장과 투피스 차림이었다.
김일성 광장 중심 건물 위쪽에는 김일성·김정일 부자의 초상화가 걸려 있었고, 건물 아래쪽에는 시 주석과 김 위원장의 대형 초상화가 배치됐다. 광장을 둘러싼 건물에도 “조·중친선은 영원하리” “불패의 조·중친선단결 만세” 란 문구가 적힌 붉은색 현수막이 걸렸다.
8일 평양 김일성 광장에서 열린 시 주석 공식 환영행사에서 군중들이 음악에 맞춰 풍선과 오성홍기, 인공기를 흔들고 있다./CCTV 화면 캡처
군악대의 양국 국기 연주와 21발의 예포 발사 이후 두 정상은 의장대를 사열했다. 군대는 한국어로 “시진핑 동지의 건강을 기원한다”고 외쳤다. 시 주석은 김 위원장과 레드 카펫 위를 걸으며 환영하는 군중에게 손을 흔들었다. 군중들이 일제히 풍선을 날려 보내면서 환영식이 끝났다.
시 주석 부부는 김 위원장 부부의 안내를 받으며 정상회담 장소인 금수산 영빈관으로 이동했다. CCTV는 “공항에서 김일성 광장으로, 그리고 금수산 영빈관으로 가는 길에, 북한 시민들은 도로 양쪽에서 자발적으로 시진핑에게 손을 흔들었다”고 전했다. 신화통신은 전날부터 평양 시내 여러 주요 건물에 양국 국기와 시 주석의 방문을 환영하는 현수막이 걸렸다고 전했다.
시 주석은 이후 금수산 영빈관에서 정상회담과 만찬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회담 의제로는 북·중 관계 발전과 경제 협력 확대, 한반도 정세 등이 주요 의제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