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견 이모저모
보수 성향 매체 기자 지목 뒤
“아 하필 왜 거기 찍었지” 웃음
학보사 대학생 2명도 질문자로
이재명 대통령은 8일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2시간45분 동안 21개 질문에 답했다. 앞서 취임 30일·100일·신년 기자회견 때와 마찬가지로 예정 시간을 훌쩍 넘겨 진행된 기자회견에서는 이 대통령 특유의 직설 화법과 농담이 이어졌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취임식 격인 국민임명식 때 착용했던 흰 바탕에 하늘색 줄무늬가 있는 넥타이를 맸다. 청와대는 “초심을 잃지 않겠다는 다짐과 희망의 대한민국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기자회견은 예정 시간이었던 90분을 훌쩍 넘겼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이 기자회견 중반쯤 “대통령님, 지금 38분이 지났다”고 하자 이 대통령은 “짧게 하겠다”며 질문을 더 받았다.
이날 질문자로는 국내외 언론사 기자들 외 대학교 학보사 기자 2명이 참여했다. 대학생들은 저출생 고령화, 사는 지역에 따른 시간 불평등 문제와 이에 따른 자산 소득 격차의 해결 방법을 질문했다.
이 대통령은 기자회견 시작 후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날 때까지 6·3 지방선거 결과와 관련한 질문이 나오지 않자 “(하고 싶은 이야기가) 제가 할 이야기 중에 하나 남았다. 선거”라며 먼저 이야기를 꺼냈다. 선거 결과에 대해서도 “선거에서 중립을 지켜야 하잖아요. 그런데 표정은 중립이 안 되더라”라고 말했다.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말을 인용해 “골프와 선거는 고개를 들면 진다”고도 말했다.
이 대통령은 보수 성향 매체 기자를 직접 질문자로 지목한 뒤 기자가 자신의 소속을 밝히자 “아 하필이면 왜 거길 찍었지 내가”라고 농담을 해 참석자들 사이에서 큰 웃음이 나오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회견 말미에 강 대변인에게 “기자회견을 좀 자주 하자”며 “나 하고 싶은데 우리 사람들이 못하게 한다, 사고 날까 봐”라고도 농담했다. 강 대변인은 웃으며 “아닙니다”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