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4일(현지시간) 콩고민주공화국 이투리주에서 국제적십자사 직원들이 방호복을 입은 채 소독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에볼라가 아프리카에서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을 중심으로 확산세를 이어가고 있다. 누적 확진자는 550여명을 기록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아프리카 질병통제예방센터(아프리카CDC)는 8일(현지시간) 민주콩고의 에볼라 누적 확진자가 544명, 확진 사망자가 88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민주콩고 정부는 이날 누적 확진자가 550명, 확진 사망자가 101명이라고 발표했다. 최근 24시간 동안 신규 확진자 35명이 발생했으며 이 가운데 10명이 숨졌다고 설명했다.
민주콩고 정부는 지난달 15일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증 유행을 공식 선언했다. 백신과 치료제가 없는 ‘분디부교’ 계열 변종 바이러스는 이투리·북키부·남키부주를 중심으로 퍼지고 있다. 이 지역에서는 무장세력 간 충돌이 이어지고 있어 방역과 환자 추적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감염은 인접국인 우간다로도 번졌다. 우간다에서는 누적 확진자 19명, 확진 사망자 2명이 보고됐다. 확진자 중 14명은 민주콩고에서 입국한 사람들인 것으로 파악됐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앞서 민주콩고를 방문한 데 이어 이날 우간다를 찾아 요웨리 무세베니 대통령 및 보건 당국자들을 만났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대규모 인파가 모이는 ‘순교자의 날’ 행사를 취소한 우간다 정부의 결정을 언급하며 “우간다의 에볼라 대응 성과가 양호하다”고 평가했다. 다만 민주콩고와의 국경을 전면 폐쇄한 조치에 대해서는 “이 같은 제한은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진원지의 유행을 통제하는 것이 근본적인 해법”이라고 말했다.
아랍에미리트연합과 모리셔스 등은 에볼라 발병국인 민주콩고와 우간다, 남수단 등 3개국에 대해 전면적인 입국 제한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앞서 WHO와 아프리카CDC는 지난 5일 아프리카 지역 에볼라 확산에 대응하기 위해 오는 11월까지 6개월 동안 5억1800만달러(약 8000억원)를 투입하는 공동 대응 계획을 가동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