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왼쪽)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일 평양 금수산영빈관에서 정상회담을 하기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신화연합뉴스
북·중 정상회담에서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언급이 빠진 가운데 미국 국무부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북한 비핵화라는 공유된 목표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미 국무부 대변인은 8일(현지시간) 북·중 정상회담 결과에 대한 언론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달 14~16일 베이징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 결과를 담은 팩트시트에서 중국도 북한 비핵화의 필요성에 동의했다고 공개한 바 있다. 다만 당시 중국 측이 내놓은 정상회담 결과 자료에는 북한 비핵화가 언급되지 않았다.
미국이 이 같은 사실을 다시 한번 강조한 것은 미국이 이란 핵 보유 저지를 목표로 대이란 전쟁을 100일 이상 진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에 대한 비핵화 요구에 변함이 없음을 밝히는 한편, 북한의 핵 무장 저지를 위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인 중국이 나름의 역할을 해야 한다는 점을 압박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2019년 이후 7년만에 북한을 찾은 시 주석은 8일 평양 금수산 영빈관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회담하고 양국 간 전략 협력 강화와 교류 확대에 뜻을 모았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시 주석은 “국경 통상구의 전면 재개와 민항 노선 및 국제 여객열차 운행 재개 등 인적 교류를 확대해야 한다”고 밝혀 전면적인 협력 확대 의지를 드러냈다. 김 위원장도 “북·중관계 발전을 국가의 가장 중요한 제1 전략사업으로 삼겠다”고 화답했다. 또 대만 문제와 관련해 “변함없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견지하고 중국의 핵심 이익 수호를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화통신이 공개한 회담 결과에는 북한 비핵화나 한반도 문제 해결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