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왕진 조국혁신당 원내대표가 9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혁신당이 6·3 지방선거 결과와 관련해 9일 “국민이 보내주신 매서운 채찍질과 경고를 무겁게 받든다”며 “주권자 앞에 더 낮은 자세로 철저히 성찰하겠다”고 밝혔다. 혁신당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전남 장흥·신안군수 2명을 당선시키는 데 그쳤다.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는 조국 전 혁신당 대표가 경기 평택을에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서왕진 혁신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선거가 끝난 바로 지금부터 민생회복을 위한 입법과 정책 과제에 당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서 원내대표는 부동산 관련 입법을 먼저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서 원내대표는 “다주택자 보유세 강화와 불로소득 환수, 주거 기본권 확대를 골자로 하는 강력한 부동산 개혁 법안을 준비해 입법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의 전향적인 부동산 개혁 대책들이 2028년 총선을 염두에 둔 정치권에 의해 좌초되지 않도록, 혁신당이 가장 선명하게 개혁 추동력을 견인하고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서 원내대표는 전날 이재명 대통령의 취임 1주년 기자회견 발언을 인용하며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도 비판했다.
서 원내대표는 이 대통령의 ‘선거는 하늘에 제사 지내는 것과 같다’ ‘제사가 끝나면 내가 이걸 가지고 어떻게 먹으면서 즐겁게 놀아볼까 생각하면 되겠느냐’는 발언을 두고 “(이 대통령이) 정치권의 오만을 매섭게 질타했다”며 “혁신당을 포함해 이번 선거에 임한 정당들이 새겨야 할 지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선거 전부터 시작한 당내 권력투쟁을 선거 이후에 더욱 본격화하고 있는 거대 양당이 진지하게 성찰해야 할 대목”이라고 말했다. 그는 “선거가 끝나기 무섭게 민생은 안중에도 없이 당권 계산기만 두드려서는 결코 국민의 삶을 바꿀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혁신당은 가장 낮은 곳에서 다시 뛰겠다”며 “부족함을 성찰하고 더 단련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선거 결과에서 드러났듯, 지금 우리 당이 마주한 정치 현실은 결코 녹록지 않다. 매우 엄중한 상황에 놓여 있다”며 “부족함은 더 깊이 성찰하고 성과는 더 단단한 실력으로 이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지방선거 직후 대표직에서 물러난 조 전 대표는 오는 8월 열리는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하고 전날부터 경기 평택 일대에서 낙선 인사를 하고 있다. 조 전 대표는 ‘성원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라는 큰 팻말을 들고 시민들에게 고개 숙여 인사하는 모습을 자신의 SNS를 통해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