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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선수들 경찰 보고 무슨 생각 했겠나”···잠실 시위대 ‘소지품 검사’ 경찰 내부서도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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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요약

지난 8일 잠실 개표소 봉쇄 시위에서 일부 참가자가 여자 핸드볼 주니어팀 대표 선수들의 소지품을 검사한 것을 두고 경찰 내부에서 비판이 일고 있다.

9일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의 경찰청 게시판에는 "핸드볼 선수 소지품 검사 정도는 우리가 막아줘야 하는 게 아니냐. 지휘부는 반성해야 한다", "어린 핸드볼 선수들이 소지품 검사 당하면서 옆에 구경하는 경찰들 보고 무슨 생각 들까요" 등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한 경찰 직원은 "시위대가 양말도 벗겨야 된다는 등 수치스러운 말이나 하고 짐을 검사하는데 아무말도 못하고 있냐"며 "이격조치해서 길을 뚫어줘도 모자랄 판에 그걸 협의하냐"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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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경향신문&NAVER MEDIA A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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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선수들 경찰 보고 무슨 생각 했겠나”···잠실 시위대 ‘소지품 검사’ 경찰 내부서도 비판

입력 2026.06.09 15:17

수정 2026.06.09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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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주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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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 경찰청 게시판에 8일 “학생들 보기에 부끄럽지 않냐”며 올라온 글

직장인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 경찰청 게시판에 8일 “학생들 보기에 부끄럽지 않냐”며 올라온 글

지난 8일 잠실 개표소 봉쇄 시위에서 일부 참가자가 여자 핸드볼 주니어팀 대표 선수들의 소지품을 검사한 것을 두고 경찰 내부에서 비판이 일고 있다.

9일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의 경찰청 게시판에는 “핸드볼 선수 소지품 검사 정도는 우리가 막아줘야 하는 게 아니냐. 지휘부는 반성해야 한다”, “어린 핸드볼 선수들이 소지품 검사 당하면서 옆에 구경하는 경찰들 보고 무슨 생각 들까요” 등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한 경찰 직원은 “시위대가 양말도 벗겨야 된다는 등 수치스러운 말이나 하고 짐을 검사하는데 아무말도 못하고 있냐”며 “이격조치해서 길을 뚫어줘도 모자랄 판에 그걸 협의하냐”라고 비판했다. 이어 “(선수들에겐) 내가 앞으로 무슨 짓을 당해도 경찰은 도움이 안 되겠다고 생각 할 것”이라며 “폭력사태 0건, 부상자 없음, 평화로운 집회 질서유지 공적으로 특진을 올릴 생각이냐”고 했다.

이번 논란은 전날 오전 잠실 개표소 봉쇄 시위 현장에서 발생했다. 일부 참가자들이 선수들의 출입을 저지했고, 경기장을 나서는 선수들의 소지품을 검사했다. 이 과정에서 한 참가자가 “(선수들) 양말을 벗겨야 하는 것 아니냐”, “양말 밑에 깔고 나올 줄 어떻게 아느냐”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직장인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 경찰청 게시판에 8일 올라온 글.  블라인드 글 갈무리

직장인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 경찰청 게시판에 8일 올라온 글. 블라인드 글 갈무리

경찰 내부에서는 이번 사태를 두고 지휘부가 사실상 현장 기동대원들을 방치한 결과라는 비판도 나왔다. 블라인드엔 “송파서 서장, 경비는 반성해라. 지금의 경찰 인식을 만든 건 당신들처럼 몸보신만 신경쓰는 지휘부 때문이다”, “어차피 맨날 무전으로 앵무새처럼 안 다치게, 차분하게, 침착하게를 지시했을 거다” 등의 글이 올라왔다.

또 다른 경찰 직원은 “시위대와 협의해 동료 경찰관의 마스크, 선글라스, 경적, 불봉 등 장비를 해제하고 근무에 투입시킨 점이 맞다고 생각하느냐”라며 “지휘부의 현실성 없는 지침과 공권력을 무시하는 시민의식이 크다”고 말했다. 해당 글은 449개의 공감을 얻었다.

서울 송파경찰서 관계자는 “현장에서 우발적으로 행동하는 참가자들이 일부 있는데, 모든 행동을 다 제지하거나 통제하는 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며 “시위 참여자 중 일부가 현장에 있는 경찰들을 조롱하는 상황에서 (그들을) 굳이 자극할 필요가 없으니 각 기동대별로 현장 상황에 맞게 적절히 판단해 대응하라는 지시를 내렸던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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