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연합뉴스
2026 북중미 월드컵 개막을 이틀 앞둔 9일(현지시간) 미국과 전쟁 중인 이란에 배정됐던 경기 입장권이 취소됐다고 이란축구협회가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이란축구협회는 이날 자국에 배정됐던 입장권이 취소돼 여행 계획을 세운 팬들이 경기를 관람할 수 없게 됐다고 밝혔다.
협회는 성명에서 “많은 이란 축구 팬들은 공식적으로 발표된 절차를 신뢰하고 이미 경기 관람을 위해 필요한 계획을 세웠다”며 “이란 팬들에게 정당하고 공식적으로 배정된 티켓 접근권을 박탈하는 것은 국제대회를 운영하는 정신과 참가국 간 평등 원칙에 반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번 사태가 세계 최대의 축구 대회 운영 과정에서 비스포츠적·정치적 고려가 개입된 것이 아닌지 심각한 의문을 제기한다”고도 밝혔다.
월드컵에서는 각 참가국 축구협회에 자국 경기 티켓의 8%가 배정된다. 각국 팬들은 이를 통해 경기 입장권을 구입할 수 있다. 이란축구협회도 배정된 티켓 물량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판매하고 있었다.
로이터통신은 협회가 입장권 취소 주체가 어디인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란 국영 프레스TV는 미국 당국을 지목했다.
3개월 넘게 미국과 전쟁을 치르는 가운데 월드컵에 참가하는 이란은 당초 미국으로 예정돼있던 베이스캠프를 멕시코로 옮기며 대응해왔다. 전날 미국 당국은 이란 축구대표팀 선수단 26명 전원에게 미국 입국 비자를 발급했지만 혁명수비대 관련 이력 등을 이유로 코치진과 의료진 등 스태프 15명의 비자 발급을 거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