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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요약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의 지난 5~9일 방한을 계기로 한국은 인공지능 산업을 지탱하는 메모리 반도체는 물론 AI 인프라와 피지컬 AI 등 차세대 분야에서도 핵심 거점으로 부상했다.

허 교수는 "한국 반도체 기업들로선 엔비디아라는 장기 공급처를 통해 사이클 산업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고, 피지컬 AI 실현을 위해 세계적으로 구축된 플랫폼을 이용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라고 해석했다.

다만 "피지컬 AI 시장에서도 엔비디아와 경쟁관계가 될 수 있고, 장기 계약은 엔비디아가 수요를 독점할 우려가 따르므로 엔비디아 외 다른 생태계가 구축될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공지능 기술로 자동 요약된 내용입니다. 전체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 본문과 함께 읽는 것을 추천합니다.
(제공 = 경향신문&NAVER MEDIA A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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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이 남긴 ‘AI 보따리’ 선점 기회냐, 종속의 덫이냐

입력 2026.06.09 21:41

수정 2026.06.09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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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폭 행보 5일’ 손익계산서

출국 전 마지막 팬서비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방한 일정을 마치고 9일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출국하기 전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고 있다. 연합뉴스

출국 전 마지막 팬서비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방한 일정을 마치고 9일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출국하기 전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고 있다. 연합뉴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사진)의 지난 5~9일 방한을 계기로 한국은 인공지능(AI) 산업을 지탱하는 메모리 반도체는 물론 AI 인프라와 피지컬 AI 등 차세대 분야에서도 핵심 거점으로 부상했다. 한국 기업들은 엔비디아와의 전방위적 파트너십 강화를 통해 미래 AI 산업을 선점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그러나 동시에 엔비디아 중심 AI 생태계에 과도하게 ‘의존’하거나 ‘종속’되지 않기 위한 적절한 관계 설정이 과제로 떠올랐다.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는 동시에 리스크 완화를 위한 고도의 전략이 요구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황 CEO는 이날 오전 김포공항을 통해 출국하기 전 취재진과 만나 방한 성과에 대해 “매우 좋은 미팅을 가졌고 매우 좋은 파트너십도 발표했다”며 “한국과 함께 AI 산업을 키워 나가고, 미래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닷새간의 방한 기간 황 CEO는 SK·LG·현대차·네이버·두산 총수들과 회동했고, 게임업계와 AI·로봇 스타트업 대표들까지 두루 만났다. 지난해 10월 이후 7개월 만에 이뤄진 이번 방한의 가장 큰 특징은 기존의 메모리 반도체 공급망 협력을 넘어 피지컬 AI, AI 인프라를 중심으로 한국 AI 생태계와의 접점을 대폭 넓혔다는 것이다.

특히 엔비디아가 추진하는 차세대 AI 인프라 핵심인 ‘AI 팩토리’(AI 연산 단위인 토큰을 24시간 생산하는 데이터센터) 구축에 SK, 네이버를 동참시켰다. 또한 엔비디아가 차세대 먹거리로 주목하는 피지컬 AI·로보틱스 분야에서 로봇과 자율주행 등 모빌리티 역량과 제조 데이터를 두루 갖춘 LG그룹과 현대차, 두산그룹의 협력을 이끌어냈다.

젠슨 황이 남긴 ‘AI 보따리’ 선점 기회냐, 종속의 덫이냐

전문가들 “엔비디아와 협력·독자 개발 ‘투 트랙’ 지속을”

서울에는 엔비디아 AI 연구센터를 짓기로 했고, 현대차가 진행 중인 새만금 로봇·수소 첨단산업 클러스터에도 공동 투자하기로 했다.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시장을 선도하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를 오가는 ‘밀당’ 행보도 보였다.

최태원 SK그룹 회장과의 ‘깐부회동’을 통해 SK하이닉스와의 결속을 강화하는 한편, 삼성전자 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장인 전영현 부회장과는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 및 파운드리 협력을 논의했다.

한국 기업들도 엔비디아와의 협력을 차세대 AI 산업을 공략할 기회로 보고 있다. 하지만 엔비디아 중심 생태계에 깊숙이 편입되는 것이 불가피한 게 현실이다. 이에 엔비디아와의 협력관계가 ‘기술 종속’으로 흐르지 않도록 ‘독자 AI 생태계’ 구축과 다각화를 동시에 추진해야 할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이경전 경희대 빅데이터응용학과 교수는 황 CEO의 방한 목적에 대해 “피지컬 AI 시장에서의 GPU 수요 창출, 자율주행 모델 적용 확대, RTX 스파크를 통한 온디바이스 AI 시장 선점 등을 내다본 ‘영업 행보’에 가깝다”고 봤다.

이 교수는 “한국 기업들이 엔비디아 생태계에 들어간 것에는 득도 있고 실도 있다”며 “엔비디아와 협력하면서도 독자 기술 개발을 지속하는 ‘투 트랙’ 전략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준영 서강대 경제학과 교수도 중장기적으로는 ‘홀로서기’ ‘다변화’를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허 교수는 “한국 반도체 기업들로선 엔비디아라는 장기 공급처를 통해 사이클 산업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고, 피지컬 AI 실현을 위해 세계적으로 구축된 플랫폼을 이용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라고 해석했다. 다만 “피지컬 AI 시장에서도 엔비디아와 경쟁관계가 될 수 있고, (반도체 공급) 장기 계약은 엔비디아가 수요를 독점할 우려가 따르므로 엔비디아 외 다른 생태계가 구축될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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