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현지시간) 필리핀 남부 제너럴산토스의 건물이 전날 발생한 지진으로 무너져 있는 가운데 트럭에 단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제너럴산토스|로이터연합뉴스
필리핀 남부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최소 41명으로 늘어났다. 필리핀 당국은 실종된 생존자를 구조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여진이 계속되는 데다 도로가 끊겨 구조에는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9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전날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섬 앞바다에서 발생한 규모 7.8의 강진으로 지금까지 최소 41명이 사망하고 450명 이상이 다쳤다. 4명이 실종 상태이며 이재민은 2만명 이상인 것으로 집계됐다.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사랑가니주의 일부 지역은 헬리콥터로만 접근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당국은 여진 우려 때문에 구조 작업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지역 민방위 책임자는 AFP에 “여진히 발생하고 있어 구조대원들이 매우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진은 첫 지진 발생 약 2시간 뒤부터 시작돼 500번 이상 이어졌다.
통신은 도로 파손과 교량 붕괴 등 기반시설 피해로 일부 지역은 최소 일주일 이상 고립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필리핀 민방위청은 현재 실종자가 공식적으로 4명이지만 추가 생존자나 사망자를 찾기 위해 무너진 건물을 철저히 수색해야 한다고 밝혔다.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대통령이 이끄는 정부는 최고위급 재난 대응 책임자를 현지에 파견해 수색과 구조활동, 식량 등 자재 배포 등을 감독하도록 했다.
이번 지진은 필리핀에서 1976년 8월 민다나오섬을 덮친 규모 8.1의 강진 이후 50년 만에 최악의 지진이라고 AP 통신은 전했다. 당시 최고 높이 15m의 쓰나미(지진해일)가 해안 지대를 덮쳐 500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