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락치 낙인’ 시위 참여자, 경찰에 진정서
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시위 참여자들이 ‘재선거’를 외치고 있다. 박민규 기자
지난 7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시위에서 발생한 폭행사건 피해자가 경찰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10일 경향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7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시위 현장에서 60대 A씨에게 폭행을 당한 30대 B씨가 9일 서울 송파경찰서에 폭행·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진정서를 제출했다. 경찰은 해당 사건을 접수해 배당했다.
A씨는 지난 7일 ‘수개표 재선거’ ‘이재명·선관위 사형’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시위에 참여했다. 일부 시위 참가자들은 “집회의 본질을 살리려면 ‘재선거 구호’만 외쳐야 한다”며 과격한 문구가 담긴 피켓을 내릴 것을 요구했다. 이 과정에서 A씨와 시위 참가자들 사이에 실랑이가 벌어졌다.
B씨가 자극적인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지 말자고 하자 A씨는 “너 대진연(한국대학생진보연합)이지?”라고 외치며 B씨의 얼굴을 주먹으로 폭행했다. A씨의 외침을 들은 주변 시위 참가자들이 B씨를 향해 “대진연 프락치다”, “신천지다”라며 야유를 보냈다.
B씨는 “대진연이 무엇인지 몰라, 처음에는 돼지년이라고 알아들었다”라며 “나 역시 우파인데, 과격한 구호를 만류했다는 이유만으로 대진연으로 몰렸다”고 말했다.
B씨는 당시 폭행으로 얼굴 오른쪽을 맞아 “현재 전치 2주 진단과 함께 안면근육 이상 증상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B씨는 또한 “현재 유튜브와 온라인 커뮤니티에 얼굴 사진이 ‘대진연 프락치’라며 돌아다니고 있어 정신적으로 불안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