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초청으로 북한을 국빈 방문했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배우자 펑리위안 여사가 1박 2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지난 9일 오후 전용기로 평양을 출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0일 보도했다. 평양 국제비행장에서 김 위원장과 배우자 리설주가 환송했다.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1박 2일의 국빈 방북 일정을 마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감사 전문을 보내고 “중·조(중국·북한)관계는 이미 새로운 역사적 여정에 들어섰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2019년 6월 방북 직후에는 별도의 감사 전문을 보내지 않았다. 북·중 관계 격상을 대내외에 과시하는 차원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1일 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은 시 주석이 전날 김 위원장에게 이 같은 내용의 감사 전문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시 주석은 전문에서 “나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 대한 국가 방문이 성과적으로 끝난 것과 관련해 중국 당과 정부, 인민을 대표해 그리고 나와 나의 부인 펑리위안 교수의 이름으로 총비서 동지(김 위원장)와 리설주 여사에게 그리고 조선 당과 정부, 인민에게 가장 따뜻한 인사와 가장 충심으로 되는 사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나와 총비서 동지가 공동으로 관심하는 문제들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하고 일련의 중요한 공동 인식을 이룩”했다며 이는 “중·조 관계에 새로운 시대적 내용을 더해주었으며 중·조 쌍방이 전통적인 친선을 빛내이고 발전과 번영을 함께 촉진하며 지역과 나아가서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려는 확고한 결심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나는 방문 성과에 대해 만족하게 생각한다”며 “총비서 동지와 다시 만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조친선이 대를 이어 전해지고 영원히 푸르청청하기를 축원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1박 2일의 방북 일정을 마치고 전날 귀국했다.
통일부에 따르면 시 주석은 직전 방북인 2019년 6월 당시에는 귀국 이후 이와 같은 감사 전문을 보내지 않았다. 북·중 관계 밀착을 부각하려는 의도가 담겼다는 해석과 함께 중국에 북한의 전략적 가치가 높아졌다는 방증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시 주석의 감사 전문은 이날 북한 주민들이 보는 노동신문 5면 상단에도 게재됐다.
북한 매체들은 시 주석의 이번 방북을 통해 북·중 관계가 격상됐다고 보도했다. 이날 통신은 양국 정상이 “역사적인 평양 상봉”을 통해 “전통적인 조·중친선 관계를 가장 강력하고 전략적인 사회주의 국가 간의 본보기적 관계로 발전시켜나가실 확고부동한 의지를 내외에 천명했다”고 밝혔다.
전날 기존보다 4개 면을 늘린 총 10개 면의 특집호를 발행한 노동신문은 이날 전체 6개면 중 5면에 걸쳐 시 주석 방북 관련 소식을 전했다.